2007년 11월 23일
우리들의 타무라 1-2(완)

여전히 독자를 낚는 불의한 광고를 거리낌없이 내보내는 EX노벨. 띠지에는 모두가 바라는 러브코메디 어쩌구 하고 적혀 있었습니다만, 전파적 그녀에서도 적었듯이 EX노벨은 무슨 소설이든 러브코메디로 둔갑시켜 광고하는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일러스트도 그렇고 광고도 그렇고 두 미소녀의 어리버리한 타무라라는 소년 하나를 두고 벌어지는 러브 배틀!...을 예상하고 마음을 비우고 봤던 작품입니다만, EX노벨답게 역시나 광고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소설이군요.
이 작품은 흔히 '할렘물'로 불리는 대리만족적인 요소가 극히 희박합니다. 그나마 있는 점이라면 등장하는 두 소녀가 미소녀라는 정도일까요? 그런 최소한의 설정을 제외하면 이 소설에서 욕구충족을 위한 망상은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오히려 아름다운 환상 보다는 키미노죠식의 질척한 아수라장도 살짝이지만 보여주고 있고, 말하자면 지극히 현실적인 정통파 청춘연애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 타무라군은 한마디로 어린아이입니다. 지극히 감정적이고, 불안정하며, 무책임하죠. 하지만 그렇기에 이삼십대를 데려다가 십대라고 우기는 이 바닥(...)의 일반적인 주인공들과는 다른 설득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으로서는 보여줄 수 없는 순수함이라는 것이 있으니까요.
여러모로 잔재주 없이 정면돌파를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소설로서, 이는 이런 연애물의 금기인 "선택"이 나오는 데서도 뚜렷히 나타납니다. 러브코메디에서는 아무리 많은 미소녀들이 주인공에게 반해 있더라도 결코 결과를 보여주질 않습니다. 선택받지 못한 히로인 지지계층의 설득이라는게, 생각보다 힘들거든요.
다만, 이런 모습을 초지일관으로 유지시키지 못한 점이 이 작품 최대의 패착. 극의 마지막의 마지막에 와서 일반적인 러브코메디풍으로 결말을 타협짓는 그 모습은, 취향도 있겠습니다만..개인적으로 굉장히 불쾌하더군요. 제가 지지하던 히로인이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러브코미디스러운 패자부활전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느꼈거든요. 그건 지금까지의 작품 자신을 부정하는 결과이니까.
불완전 연소라는 느낌도 있고, 여러모로 어른의 사정이 결부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씁쓸하네요. 현실에 굴복한 이상이라는 느낌일까요.
어찌됐든 모두가 행복한 해피엔딩이 좋다는 분께는, 어찌보면 최고의 엔딩입니다만.
마지막으로
당신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겠습니까.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겠습니까.
자세한 것은 미리니름이 되는 지라 말할 수 없습니다만...여러분의 경우는 어떠신지?
이 작품의 핵심이 되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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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11/23 15:06 | 독서 | 트랙백 | 핑백(1)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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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는 아끼던 캐릭터가 죽어도 작품성이 올라가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라 큰 충격은 없었습니다만 ~_~
요즘 학교 생활이 바람직(?)하신가 봅니다...후후후
타무라의 경우에는 전 꽤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별이 3.5인건, 나기씨의 취향문제라고 생각 중(....)
확실히 광고에 선입관을 가진채로 보면, 실망감에 점수가 깍일 여지가 많지만, 그냥 접한 경우에는 상당히 괜찮은 느낌이지요.
마지막으로 전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이란 결말은 무조건 배드엔딩으로 밖에 안 느껴지더군요 OTL
'노력한자가 승리한다!'라는 저의 주의에 있어선 말이죠
요즈음의 근면포스팅은....후 이러면 안되는데 ㅠ(...)
그리고 일부다처제가 아닌이상, 저런 종류의 이야기에서는 노력해도 패배하는 사람이 있을 수 밖에 없잖아요...그래도 지지하던 쪽이 패배자라 좀 안습.
너무 임팩트가 강하셨던 분이라서일까요...
그리고 마지막 질문의 답은
"나는 나를 사랑하는 호문클루스를 선택하겠습니다" (?!)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안 돌아봐주는건 너무 괴로우니까...
차라리 나를 따라주는 호문클루스(변신기능 탑재)가 더 좋아요
그리고 전파적 그녀 포스팅에 아쉬움이 있어신거 같기에 모종의 조치도. (텨텨)
세르피//청춘과는 뭔가 거리가 있아 보이는데요..;;
그나저나 호문클루스라니..님 좀 많이 상태가 위험;
저는 어느쪽이냐면 사랑받는 쪽이 좋습니다 'ㅈ'
끝까지 달려들어서 사랑을 쟁취하시겠습니까.
...
그러니까 마지막 질문은 주인공만이 아니라 히로인들에게도, 아니 누구에게도 통용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연애라는 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게 만드는 거니까 한번 차였다고 포기할 수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을 수도 있는거죠.
스토커의 퓨어러브 짱짱.
사실 저런건 기준이 참 애매하죠. 뭐든 폐 끼치지 않을 정도로 정도껏 자제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근성으로 보이기도 합니다만, 상대방 입장에선 민폐일 수도 있는게 문제 ㅜ_ㅜ (or 스토커)
마음이 안 돌아서는 상대에게 계속 대쉬하는건 자신에게나, 상대방에게나 힘든 일이에요- (독심술이 필요해-)
이래서 츤데레 공략은 힘든 겁니다. (?!)
뭐 저는 누구에게 반해본 적도 없어서, 그런 정열이 부러울 떄도 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