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노벨의 정의?

비공개 감상문은 넘쳐나지만, 공개수준으로 정리하기가 매우 귀찮은 관계로(...) 가볍게 살짝 적어봅니다. 워낙 그 정의에 대해 논란이 많은 문제라서 저도 한번 제 의견을 피력해 보고 싶었거든요.

제 이글루에서 오실 정도의 분들이라면 대부분 아시겠지만, 이 라이트노벨(이후 라노베)의 정의는 원산지인 일본에서도 제대로 정의내려지지 않은 문제입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정의가 가능했겠습니다만, 이제는 시장이 워낙 커지고 여기저기 섞이다 보니 영 구분이 쉽지 않죠. 그다지 실익도 없고.

...실익이 없다는 자푹성 발언을 해버렸습니다만, 일단 제처두고

기본적으로 과거부터 통용되었고, 지금도 가장 널리 쓰이는 분류는 "일러스트가 있는 소설"입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문제가 되는게, 일러스트가 없는 라노베들이 슬슬 늘어나기 시작했거든요. 또한 흔한 자그마한 판형이 아니라, 하드커버로 나오는 소설들 또한 표지외엔 일러스트가 없는것이 상당수인지라 문제가 되고요.

독자의 연령층으로 생각하자면, 일본 산케이 신문에서 악의가 느껴지는 정의 -중, 고등학생 대상- 를 내려놓은 적이 있습니다. 저같은 사람으로서는 열받는 정의입니다만, 사실 완전히 틀린 것도 아닙니다. 다만 철지난 정의라고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그 유명한 '건담'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디까지나 "소년만화'였던 퍼스트 건담이, 여러가지 의미로 팬들과 함꼐 "나이"를 먹어갔다는 사실은 많이들 아실겁니다.  머리가 굵어가는 팬들에 맞춰 성인취향으로 범위가 넓어져 갔죠.

라노베는 같은 스타일로 대상 연령층이 확대되어 가지 않았을까요.

자료참조 같은 것은 전혀 없는 경험과 생각에 의한 결론에 불과합니다만.
 
그런 점을 고려해서, 개인적으로는 일본 서브컬쳐(만화, 아니메, 게임 등) 향유계층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소설들의 통칭..정도로 정의를 내렸습니다.

'감수성'이라는 개념의 불확정성에 대한 태클은 거부할꺼에요 ( '')

마지막으로 한마디. 저도 궁금해서 묻는 건데...이런 의미에서 "은하영웅전설"도 라노베에 들어가는 걸까요? 저는 일단 긍정파입니다만.

PS-덧글달다가 궁금해져서 질문 하나 추가합니다. 속칭 순문학과 장르소설. 이 두 분류에 들어가지 않는 소설도 존재하나요? 순문학은 왠지 아줌마틱한 감성이 느껴지는 암호박스 같은 느낌이라 저어하는 편이고, 인기를 끈 "칼의 노래"나 "무궁화 꽃이~"같은건 장르문학쪽으로 넣어야 겠고, 읽는 것들은 고전소설(폭풍의 언덕, 적과 흑, 죄와 벌 이런 것들)과 라노베 뿐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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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하 | 2007/11/24 21:42 | 독서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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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바르도나 at 2007/11/24 22:18
라노베라는게 요즘와서는 경계선 자체가 모호해져가는지라, 틀에 맞춘 정의는 내리기가 힘들지 싶어요 -_-a 결국 뭐 자기 입맛이랄까.

저는 라노베는 일회성의 재미를 위한, 만화풍 일러스트가 들어간 소설책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만 그런건지 모르지만, 한번 읽고 난 책은 다시 손에 걸리는 일은 별로 없더라구요. 있다손 쳐도 전체를 읽는 것보다는, 각 권의 하이라이트 부분만 살짝 읽는 정도랄까.
Commented by 소하 at 2007/11/24 22:25
바르도나//그러니까 내맘대로 정의심 'ㅈ'

하지만 일회성은 그닥 동의하고 싶지 않아연! 난 아무리 적게 본 것도 2번은 봤다구..!!!! 그리고 일단 그 정의엔 님도 본 카미스레이나가 라노베가 아니게 됨;
Commented by zeice at 2007/11/24 22:56
그거..무리. 'ㅅ'

우주에서 전투씬은 삽질처럼보이지만..(우주에서 2d전술이라니..

나름 왕정vs민주정 진지한 고찰이 보이므로..
Commented by zeice at 2007/11/24 23:04
개인적으로
삼류라노베=삼류무협지
훌륭한라노베=김용급무협지.(...
Commented by 엘로이터 at 2007/11/24 23:08
일회성이란게 1번본다는 말이 아니라 짧은 시간동안밖에 생명력을 가지지 못한다는 얘기겠죠.
제생각엔 재미만을 주된 목적으로 가지는 소설정도로 생각하고있습니다. 단지 캐릭터나 사건에 대한 재미만을 목적으로 하는거죠. 라노베의 고찰이래봐야 결국은 캐릭터성에 결부되는 거니까요.
Commented by 코끼리엘리사 at 2007/11/24 23:16
완전 '내 마음 기준'으로
"대충씹어도 소화될 것같으면 라이트,
꼭꼭 씹지 않으면 뭔 맛인지도 못 느끼는게 일반 소설 [맛은 별개]"
로 생각하고 있지요. [..]
Commented by 소하 at 2007/11/24 23:59
지스//말씀하신 은영전내의 고찰 정도는 다른 라노베에도 드물진 않아요. 애초에 다나카 요시키씨 자체가 장르소설가고. 개인적으로 순문학의 하위개념으로 장르문학을 폄하하는 세태가 현 순문학의 고사의 근본적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엘로이터//상관없는 이야기지만, 그러한 두고두고남는 영속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할까요? 단지 시대를 잘 타고 나야하는건가..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이야기입니다.

말씀하신 것에 장르문학을 무시하는 편견이 있어서 찬성할 수 없네요. 싸울것도 아니니 하나만 물어볼꼐요.고전명작이든 잘나가는 현대소설가 작품이든 라노베든 다 재미를 위한 소설 아님? 재미와 고찰을 따로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고찰도 결국 "생각하는 재미"에요.


엘리사//그 기준이 갈수록 맞아 떨어지질 않더라구요 'ㅅ'
결정적으로, '일반소설' 분류에 들어갈만한 책 자체가 점점 줄어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순문학 아니면 장르소설로 나누는건 극단적인가요? 근데 그 예외가 떠오르질 않네요; 애초에 순문학은 무엇이고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하는 의문까지 듭니다만, 너무 깊어지니 일단 포기;
Commented by 소하 at 2007/11/25 00:04
덧글달다 의문이 생겨서 본문에 PS 추가합니다.
Commented by 엘로이터 at 2007/11/25 02:18
영속성까지는 불가능하리라 생각하지만 현대소설을 라이트 노블과 비교한다면 그 차이는 현실의 반영과 상징화겠죠. 요즘 그쪽의 강의를 듣고있어서 그렇지만, 그쪽의 소설이란게 대부분 현실을 반영하고 상징화해서 현실에 존재하는 문제를 드러내고, 그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상징으로 나타내는 거거든요. 라이트 노블엔 이게 없죠. 그쪽의 소설은 대부분 그 당시의 현실을 담고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좀 더 오래 생명력을 가지게 되는거죠. 그쪽의 소설에게 있어 현실은 목적이지만 라이트 노블에 현실을 도구이거나 아예 필요가없죠.

편견이라기 보다 라이트 노블이 그 이름처럼 순수문학쪽에 비해 '라이트'하다는 거죠. 양쪽다 재미는 추구되지만 라이트 노블은 그 뿐입니다. 라이트 노블에서는 재미만을 추구하죠. 라이트 노블에 있는 고찰이라고 해도 결국은 재미를 위한 고찰인거죠. 그쪽 소설은 고찰을 위한 고찰이자 고찰을 위한 재미이고요. 물론 그게 나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전 재미없으면 안보거든요. 결국 순수문학은 그 고찰이 독자와 별로 상관이 없을 때 '그래서 어쩌라는건데?'같은 반응이 나오기 쉽지요. 그렇기 때문에 순수문학이라는 것들을 저를 포함한 사람들이 잘 안읽는 거겠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기준으로 순문학과 장르소설을 구분해두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로이미르 at 2007/11/25 10:03
순문학이라고 반드시 현실반영의 의지를 품고 있는건 아닙니다.
좋은 비평을 위해 재창조되는 문학, 문학을 위해 창조된 듯한 문학도 엄연히 [순문학] 딱지를 붙이고 돌아다니고 있거든요.
(개인적으로 가장 꼴보기 싫어하는 부류)
그렇다고 라이트노벨이나 장르소설이 그 반대급부로 해석될 필요는 없습니다. 순문학과 대중문학은 그저 구분하는 잣대의 차이에 의해 편의상 나눠진 것 뿐이지, 두 문학이 양 극단에 서 있는 것처럼 해석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라고 생각되네요.
현대소설, 문학계에 있어서 장르구분은 단지 패싸움 불러일으키기 좋은 낚시용 떡밥에 불과해져가고 있습니다. 그 차이가 점점 엷어지고, 잣대가 별로 의미 없어지거든요.
몇가지 예를 들어 보자면, 사쿠라바 카즈키나 오츠이치, 마이조 오타로 같은 작가들은 '이것은 라이트노벨'이다, 혹은 이것은 '일반 순문학이다'라고 정의내리기 어려운 작품들을 출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나온 책들도 라노베 계열의 출판사와 일반 출판사를 왔다갔다하고 있고, 이름만 대면 알만한 문학상 후보에도 오르기도 합니다)
직접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이 사람들이 그리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현실'의 이야기고, 캐릭터는 강렬하고 재미는 있지만 그 내용의 근본은 '현실'의 이야기를 말하고 싶어합니다.
(일러스트의 문제라면, 자신이 내는 책에 아예 일러를 안 내는 아라카와 히로씨 같은 사람도 있고...)
국내로 보자면, 순문학적인 측면에서 장르소설에 접근해 작품을 써내는 복거일씨, 박민서씨 같은 분들도 있지요.
저는 그런 사람들이 '아, 나는 라이트노벨을 쓰자' '아, 나는 순문학을 쓰자' 이런 생각으로 작품을 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 사람들은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쓸 뿐이고, 출판해 나오게 되면 그것이 어디서 나왔느냐, 내용은 어떤가로 라이트노벨이니 순문학이니 왈가왈부 하는거죠.
결국 저희 [독자들] 선에서 정의는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순문학이든 라노베든 관계없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글을 찾아 읽으면 될 뿐이니까요 :D 복잡한건 시간 많으신 문학비평가 분들에게 맡깁시다 (...)
Commented by 소하 at 2007/11/25 15:11
엘로이터//음 반론이 있었는데 워낙 제대로 적어주신 장문이라 답글달기 쿨타임 도는 와중에(...) 에로미님이 체계적인 답변을 달아주셨네요. 그리고 작가의 생각이 라노베에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 부터가 편견이라고 생각돼요. 잘 쓰여진 소설과 못 쓰여진 소설, 꼭꼭 씹을 때마다 우러나오는 소설과 알기 쉽고 일회성인 소설의 차이는 있다고 생각 합니다. 다만 그게 전자가 소설이고 후자가 라노베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뭐 에로미님 말씀대로 장르의 확장으로 인해 정의 자체가 무의미한 감이 큽니다만.


에로미//와앙 역시 애서가.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을 짚어주신 리플에 시원해졌습니다. 맛사지 받는 듯한 쾌감이♡(...) 저도 어느새 성급한 일반화에 빠져 있었던 듯. 지적 감사드립니다~

국내는 잘 몰랐었었는데, 이 참에 라노베말고 볼만한 책들 좀 추천해 주세염 뿌우 'ㅈ'
Commented by 로이미르 at 2007/11/25 17:34
저는 작품보단 작가별로 보는 편이라 도움이 될지...;
일단 최근에 읽은것 중에 재미있었던 건 교고쿠 나츠히코의 [백기도연대:雨], 오츠이치의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 사쿠라바 카즈키의 [소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입니다.
뭐 백기도연대야 일단 미스테리에 속한다고 쳐도, 오츠이치나 사쿠라바씨는 라노베와 순문학의 경계에 서있는 작품들을 많이 써내는 편이니 말이죠.

제가 언급했던 복거일 씨의 작품중 가볍게 읽을만한건 [푸른 달 아래]입니다. 이분은 이 책을 낸 92년도 당시 전업작가였음에도 불구하고 (...) 하이텔에서 연재후 출판한 용자분이었죠. 그분의 또다른 대표작인 대체역사소설 '비명을 찾아서'나 요즈음 나온 다른 작품들은 발상은 좋지만 좀 정치색이랄까 그런게 짙어서... 그나마 라이트하게 읽을만한건 저정도.
아 그리고 박민서가 아니라 박민규인데 잘못썼네효 ㅠㅠ
(박민서는 웨스트샷건 그린 만화가잖...)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쓴 작가분입니다. 이분같은 경우 장르상관 없이 자기가 쓰고 싶은대로 쓰시는 대표적 작가분이죠.
기존평단에서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계시기도 합니다. '지구영웅전설'이나 '카스테라' 같은거 읽을만함 :3
국내장르소설쪽에선 듀나씨의 [나비전쟁] [대리전] 같은것도 괜찮습니다. 아무튼 판타지 말고는 빛이 안 보이던 국내 SF계에서 꾸준히 작품을 내준 몇 안되는 작가분임... ㅠㅠ
Commented by 소하 at 2007/11/25 17:43
로이미르//나도 지구영웅전설의 작가로 알고 있었는데, 라이프로그에서 찾아보니 웨스턴 샷건만 나와서 이건 뭐지 했어요(...)

일본쪽은 정식 소개가 안됐으니 일단 제쳐두고, 한국쪽 방학때부터 건들여 볼께요 쌩큐 'ㅅ'/
Commented by 엘로이터 at 2007/11/25 20:46
확실히 저도 라이트 노블과 순문학이 칼로 자르듯 딱 구분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그것들이 양극단에 있다고도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얼마전엔 츠츠이 야스타카씨가 라이트 노블을 쓰기로했다는 얘기도있으니까요. 그저 목적이 약간 다를뿐이지요.
다만 소위 말하는 라이트 노블이라는 것들의 공통점을 보자면 캐릭터에 대한 의존성이 강하고 결국 그건 캐릭터에 대한 감정이입으로 재미를 느끼게 하려는게 대부분이라는 거죠. 로이미르님 말씀처럼 그 중간에 존재하는 것들, 라이트 노블이지만 순문학의 속성을 가진것과 순문학이면서 라이트 노블의 속성을 가진것들도 분명 존재하지만요. 솔직히 말하자면 결국 순문학이냐 라이트 노블이냐의 구분은 '태생'의 문제이지만, 보통은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지요.
Commented by 엘로이터 at 2007/11/25 21:02
얘기를 써나가면서 재 생각도 재정립이 되어가는데 역시 토론이란게 이게 좋군요.
굳이 라이트 노블의 비교상대로 '순문학'이란 말을 쓰는 건 저 스스로는 그만큼 라이트 노블이란게 아주 좁은 영역의 장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라이트 노블의 이름을 달고 나온다고해서 다 라이트 노블이라고 본다는게 아니란거죠.
제가 생각하는 라이트 노블의 특성은 캐릭터에 대한 의존성이 강하고, 특별한 고찰이나 주제의식이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이야기의 전개와 캐릭터의 매력으로 인한 재미가 주 목적입니다. 로이미르님과 제 의견의 차이는 바로 좀전에 언급한 '태생'의 문제이겠고요.
Commented by 푸른노을 at 2007/11/28 13:09
제 나름대로는 문과적인 성향과 이과적인 성향에 치중하지 않은 두뇌가 되고자 노력은 합니다만,
"1+1은 2가 아니다"라고 하는 인간들을 "미X놈"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이다보니,
정의를 내린다는 것의 위험함을 몸서리치게 알면서도 이야기 할 수 없다는게 참 슬프군요.


제가 생각하는 라노베의 정의는, '글로 쓴 만화'입니다.
일단 말하고 보니 나기씨가 말한 정의와 유사하군요.
낫찡은 "일본 서브컬쳐(만화, 아니메, 게임 등) 향유계층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소설들의 통칭"이라고 하셨고,
저의 경우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일본의 서브컬쳐에서의 감각을 소설로서 표현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몇가지를 추려서 표현하자면,

우선...극단적인 캐릭터 설정,
어떤 캐릭이든 '말뚝을 하나 박아놓고' 시작하지요.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어감으로서 전해졌으면 좋겠지만..
굳이 풀이하자면, 캐릭터를 설정하는 데에 있어 "이 캐릭터는 어떤색이 되어가는가"가 아니라, "일단 이 사람은 빨간색의 캐릭터이다"라고 진행되어버린다는 거죠.

스토리텔링에만 한정되는 내용,
라노베의 경우 순수문학(위에서 이렇게 언급했으니 저도 일단 이렇게 언급하지요)에서 볼 수 있는 외적인 장치들이 정말 보기 힘듭니다.
'행동 - 대화 - 사건개요'만으로 계속되는 글의 나열은,
순수문학만 읽는 사람에게는 이게 왠 "금강경" 같은 소리로 들리게 됩니다.

시각적 표현으로 점철되다
까놓고 말하면 묘사밖에 업ㅂ습니다. 간간히 다른 표현방식이 나오더라도 워낙 묘사밖에 없다보니 묘사밖에 업ㅂ는걸로 밖에 안느껴집니다.
뭐, 이것이 표현 방법론에만 한정되면 좋겠습니다만, 이는 작가가 표현 방식에 '묘사지상주의'를 가져서 이렇게 된게 아니라,
내용 자체가 지극히 시각에 의존한 내.용.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지요.



뭐, 역자가 누구냐에 따라 좌우되는 측면도 크긴 하지요.
개인적으로 NT쪽 김XX님 정말 좋아합니다.
서XX님은 아무래도 제 코드에는 잘 안 맞더군요;


그리고 저의 결과론적인 분류이긴 합니다만, 요렇게도 분류하기도 하죠(...)
"절대 두 번은 안 읽게 되는 것이 라노베다"

저는 나름대로 정말로 책을 많이 읽은 인간이라 자부하고,
읽은 책 다시 읽는 버릇이 있습니다. 요걸 굉장히 좋아 합니다.
세월이 지나고 다시 읽게되면 예전과 다른 감상, 보고 치나쳤던 부분 등등 여러 가지로 굉장히 즐겁거든요.

그런데 라노베는 다시 읽으려고 펼쳐들면 금방 다시 덮어버리게 되지요; 나쁘게 말하면 두번 읽을 껀덕지가 없다랄까나...(ㅌㅌㅌㅌ)



밥먹고 당장 생각나는 것만 적으니 이정도밖에 안 떠오르는군요.
차근차근 생각해보면, 라노베에서만 느껴지는 코드(?)같은 것이 좀 더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이런 코드들 때문에 순수문학은 꺼리더라도, 라노베는 읽는 사람들이 있게되는 거겠죠.
Commented by 푸른노을 at 2007/11/28 13:12
애시당초 언어라는건 분절성이 존재하는 법이고,
그 불명확한 언어로 한 대상을 정의내리는건 더욱 더 불완전한 것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고품질의 음악코딩이나 그림화일을 하더라도, 우리가 원본과의 괴리감을 느낄 수 밖에 없듯이 말이죠.
솔직히 화보집으로 본 고흐의 자화상과 해바라기 그림을
제가 실제 봤을 때의 충격(?)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이 그림을 보고 미쳐버리는 사람이 나온다는게 이해가 되더군요.


언어를 사용하는 이상, 객체화에 의한 오류는 언제나 주의해야하지요.
Commented by 소하 at 2007/11/28 19:32
우왕 스바라시이 마지 스레(...)

또다른 좋은 표현을 그사이 보았는데, 비쥬얼적인 면의 묘사를 특히 중시하는 소설군..이라는 정의도 있더군요. 일리가 있어요.

그리고 노을씨 님은 나랑 똑같이 철두철미 이과적 냉혈인간이야. 뭘 새삼스럽게 ( -_-)y~

그리고 님 딴 책도 많이 읽었다니, 남도 좀 추천좀 해보쇼. 라노베랑 SF, 양키판타지만 읽었더니 머리가 환상향으로 날아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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