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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빛
by 리셋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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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징조들 - 해학이 넘치는 헐리우드식 풍자극 감상 : 기타도서

멋진 징조들 - 7점 (07/10)
닐 게이먼 · 테리 프래챗 공저, 이수현 옮김


인간세상에 애정을 가진 천사와 악마 한 쌍이 아마게돈을 막아보겠다고 발에 땀나게 뛰어다니는 이야기. 스토리 자체는 그저 무난한 할리우드 영화 대본스러운 느낌이지만, 책 사이 사이에빼곡하게 들어찬 유머 센스가 그에 대한 면죄부를 부여한다.

다만 이 유머 센스라는 것이 전형적인 "아메리칸(비록 영국 출신들이지만...라고 강력한 영국빠의 태클을 메신저 상에서 받아 수정합니다 흥흥)"조크인데다가, 미국 사회에 대한 풍자적 성격도 강해서 제법 허들이 높다는 느낌이다. 스토리가 아니라 개그에 전력투구를 하는작품이니만큼, 안맞는 사람은 다들 웃을 때 혼자만 뻘쭘하게 서있는 심정을 느끼게 될 지도?

양키 센스는 죽어도 싫은 사람이라면 건드리지 않는 것이 현명할 듯.



하지만 지나치게 그쪽 센스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꽤 읽기 쉬운 가벼운 소설이다. 서양식 라이트 노벨이라는 느낌? 라이트 노벨이 일본의 "망가"와 유사성을 지닌다면, 이 소설에서는 서양의 "코믹"과의 끈이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둘 다 만화와 깊은연관(특히 닐 게이먼은 꽤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는 샌드맨 시리즈의 저자다!)을 가지고 있더라.

스토리도 단순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그럭저럭 볼만은 하다. 딱 평균점이라는 느낌?

팝콘과 콜라를 옆에 두고 마음 편히 즐기는 그런 이미지. 정말 할리우드스럽다.



이 소설을 칭찬하는 문구중 가장 대표적인 것 하나가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후계자라는 것인데...이건 개인적으로 굉장한 디메리트였다(까는 감상문 존재). 그래서 구입하면서도 걱정을 좀 했는데...이게 왠일? 전혀 다르잖아!!

나는 이 소설이 히치하이커의 후계자라는 의견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

히치하이커 시리즈가 뒤로 갈수록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날림전개와 악의넘치는 허무주의로 내게 실망을 안겨준 반면, 멋진 징조들은 그와 상반되는 특성을 내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스토리 구조는 심플하지만 단단하며, 무엇보다 이 작품은 히치하이커시리즈처럼 진상 쩌는 허무주의에 삼켜지지 않았다. 오히려 정반대로 인간찬가를 부르짖는 소설.

그 넘치는 인간애는 조금 낯간지럽기도 했지만...파멸을 위해 파멸하는 전개라는 느낌의 히치하이커 시리즈와 비교하면 개인적으로는 사랑스럽기 그지없더라. 내가 너무 민감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히치하이커 시리즈에서 느껴지는 작가의 그 염세적 허무주의가 정말 치 떨리게 혐오스러워서...특히 마지막 에피소드는 "쓰기 싫으면 쓰지 마, 죽고 싶으면 그냥 죽어-_-" 라는 말이 절로 나왔으니 -_-

근데 히치하이커 시리즈에서 인간성 자체에 대한 악의를 느낀 건 나뿐이야? 응? 응?

왜 이걸로 까는 사람은 나 밖에 안보이지?

.................................;;;;;;;;



1984를 보고 이 작품을 바로 봤는데,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패러디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패러디라고 하기에는 운율이 좀 안맞아서,바로 알아차리지 못했는데...역자후기에서 친절하게 집어 주더라. 바로 전에 읽었음에도 알아차리지 못해서 조, 좀 분했음?!

참고로 등장 장면은 [마지막 에필로그]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좀 황당하겠지만 묵시록의 4기사와 만난 폭주족들이 그들을 따라다니다가 적절한 퇴장을 하는부분까지. 나를 잘 알면서 이 책을 봤고, 눈치까지 빠른 분들은 아실 것이다. 나랑 너무 민망한 부분이 똑같은 녀석이 있다는 것을...!!

휘나소리~휘나소리~(...)

네, 이름 바꾸는 짓 적당히 할게요. 아니 이번에 진짜 오래 간다고 했었음. 정말임. 믿어줘.

.......................

바꾸고는 어 이거 아닌거 같아 하면서 다시 바꾸고, 에이 씨 옛날이 나은듯 다시 돌아갈래 이러고, 그러고는 또 다시바꾸고....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완벽하게 허를 찔렸음. 제, 제길, 이 게이들이....!

저 둘은 이름만 봐도 게이 관계임이 틀림 없다고 살짝 유언비어를 살포해 보고!

테리가 쳇쳇거리니 츤데레. 이꼴 바텀. 닐X테리(...)

그러니 쫀심 쩌는 프로작가들 주제에 공저같은 게이스러운신기한 일도 하는 거겠죠?

흐, 흥!!

.....

ㅈㅅ(...)



진짜 할리우드에서 영화화하기 딱 좋은 소설인데, 아직까지 영화화되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 대충 검색해보니 한번 시도가 있었지만 중간에 프로젝트가 엎어졌다고 하더라. 영화로 봐도 꽤 재미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

대충 검색한 것이니 100% 확실하냐고 따지면 보증 못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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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케다 2009/06/14 00:02 # 답글

    아니 영국소설더러 헐리우드식이라면 어쩌나요!ㅠㅠ 으허어엉
  • 리셋⁴ 2009/06/14 00:06 #

    여기 해당 태클을 건 영국빠가 있습니다 ↑

    근데 진짜 둘 다 미국 코믹쪽과 관계가 깊어서 그런지 국적차이가 느껴지지 않아요(...)
  • 하우 2009/06/14 00:10 # 답글

    영화화가 엎어졌다는 부분을 보니 마르두크 스크램블 애니화 프로젝트가 엎어진게 생각나네요.
    소설끼리는 별 닮은점이 없는거 같지만--;
  • 리셋⁴ 2009/06/14 00:16 #

    둘 다 양키삘 난다는 점에서는 억지로나마 연결점을 찾을 수 있을지도...'~'

    사실 멋진 징조들은 영상화 한다고 특별히 간지날만한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닌지라, 마르두크 쪽이 더 슬픕니아 으흐흑,.
  • 벚꽃쥬스 2009/06/14 00:50 # 답글

    질를까? 담주 시험인데 밤새서 헛소리 시리즈 독파하는 이 상태란 쩝..

    참 '청색 서번트와 헛소리꾼' 다 보셨나요? 감상문 기다리는 중이거든요.

    제가내린 결론은 '호우코 항가항가, 시오기를 살려내라 모에 살인자아!'

  • 리셋⁴ 2009/06/14 20:06 #

    원래 책은 시험때에 더 재미있습니다(...)

    그나저나 기다리시다니.........^^;;

    개인적으로는 좀 루즈한 결말이 아니였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망이야 흥.
  • 에일군 2009/06/14 10:22 # 답글

    디스크월드를 추천합지요.

    종교적인 코드의 마이너스요소가 전혀 없는 화끈한 판타지물인데,

    전 그쪽이 더 낫더군요!
  • 리셋⁴ 2009/06/14 20:15 #

    그 작품도 나름 유명하더군요. 멋진 징조들에 비해서는 정말 안알려져있던데, 여유있을때 찾아보도록 할꼐요.

    ...그런데 2권 이후로 소식이 없네요. 정말 서양장르소설을 좋아시는 듯(...)
  • 에일군 2009/06/14 22:13 #

    ;;;그닥 좋아하는건 아닌데, 취향넓은 누나때문에 이래저래 나도 견문이 넓어 지네요
  • 리셋⁴ 2009/06/16 20:09 #

    부럽네요. 전 가족이 그런 쪽에는 진짜 관심이 없어서...
  • 유월 2009/06/15 10:24 # 답글

    살짝 관심이 갔었는데 히치하이커의 후예라니... OTL
    언제 건드릴지 기약이 없어집니다. 하핫~
  • 리셋⁴ 2009/06/16 20:10 #

    그런데 포스팅에 언급했듯이, 히치하이커랑 좀 많이 틀려요.....

    양키센스에 거부감이 없다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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