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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빛
by 리셋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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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래디컬 下 (완) - 마지막까지 "헛소리" 감상 : 라노베

모든 것의 래디컬 下 - 6점 (06/10)
니시오 이신 지음, take 그림, 현정수 옮김


한마디로 실망. 아주 망한 것은 아니지만, 앞의 두 권에서 한껏 올라간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너무나 초라한 에필로그였다. 평점 10-10-6이라니.........으......아...........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문의 바깥 때의 악몽을 떠올리게 만드는 패턴. 잘나가다가 마지막에 이러기임?



마지막 권이니 만큼 시리즈 전체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해보자. 개인적으로 꼽는 이 작품의 포인트는 속셈이 뻔히 보이는데도 덕후의 모에지심(...)에 불을 지르는 상업적으로 완성도 높은 캐릭터 조형과 그러한 캐릭터들을 이용한 재기넘치는 만담, 앞서의 장점들로 인하여 더욱 강조되는 충격적이고 잔혹한 전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작품 전체에 깔린 배덕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인과응보, 권선징악을 통한 카타르시스 따위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그 뒷맛 더러운 전개라니. 1권만 해도 굉장히 편협하고 병신같은(...)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캐릭터들 덕분에 꽤나 배알이 꼴렸었는데, 2권에서는 정말 크리티컬. 자극이 너무 심했었다. 당시에 정말 작가 욕을 얼마나 했었던지. 내가 읽은 작품의 작가들 중에서 가장 성격이 변태적으로 꼬여있을 작가가 아닐까. 그러면서도 작품을 꼬박꼬박 사게 만드는 점에서 이 작품이 대단한 것이겠지만.

그리고 그러한 기분 더러운 배덕감을 느끼게 만드는 "핵"이 바로 주인공 "이짱".

그의 정신세계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도 제대로 된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끝까지 혐오감을 가지고 경멸하지 않을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이라니, 대단하지 않은가(...) 나름 내면에 대한 설명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말그대로 "헛소리"가 너무 많은지라 제대로 힌트가 되지 못한다는 느낌. 그야말로 마지막까지 "헛소리꾼" 이였다.

주인공이 인간혐오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지나치며 본 기억이 있는데,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살짝 미묘한 것이...개인적으로는 그 인간혐오도 중2병적 에센스가 농후한 "위악"에 가깝다고 느껴서이다. 초반에는 정말로 인간혐오였다가 차츰 관성에 의한 위악적 인간혐오로 변한 것이다...라는 해석도 가능하겠지만, 애초에 "헛소리" 뿐인 이 작품의 성격상 이런 해석에 의미가 있을지는 의문. 헛소리로 인해 정보에 신뢰를 가질 수가 없다. 파고들수록 니시오 이신이 뒤에서 킬킬거리며 비웃는 기분이니 그만둬야지 흥.

사이코로지컬 편에서의 "저놈의 정신상태는 영원히 중2에 머물러 있다"라는 뿜게 만드는 대사의 존재에서 미루어 볼때, 작가도 어느정도 중2병을 의식하고 주인공의 행동양태를 결정한 것 같기는 한데...거듭 말하지만 작품이 작품인지라(헛소리...) 답이 없다 답이. 그저 자기가 느낀 것이 옳다고 생각하며 보는 것이 베스트일듯.

개인적으로는 작가가 후기에 말한 대로 주인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 헛소리꾼은 어디까지나 헛소리꾼. 인간쓰레기는 영원히 인간쓰레기.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인간쓰레기가 히어로로 탈바꿈하는 성장극...인척 페이크를 걸었지만 결국 쓰레기는 쓰레기로 쓰레기라는 무서운 결론을 가진 작품인듯. 오메 무서워라.

......뭔가 너무 악의가 넘치는 듯 하니 이쯤에서.

위에 적은대로 내면묘사가 부족한 것은 아닌데 그 이상으로 헛소리가 내면 묘사를 잠식해 버리는 작품인지라, 해석은 독자 각각의 해석에 맡겨야 할 작품이 아닌가 한다. 찌질이가 히어로가 되는 영웅적 성장극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겠고, 그걸 틀렸다고 하기도 미묘한 작품. 어느의미에서는 궁극의 열린결말이로군요 녜~

정말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녀석이였다. 감정처리방식이니 생사관, 애정관 등등 가치관이 일반상식과 여러모로 동떨어져 있는 인간이라는 것은 확실한데, 묘하게 상식적인 사고도 하는지라 오히려 이해에 더 난이도가 올라가는 듯. 작중에 언급한 대로 인간으로서 결여된 부분 투성이라서 뭐부터 트집을 잡아야 할지 감도 안잡힌다.

하지만 이것 만큼은 언급하고 넘어가고 싶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게 만드는 사고방식은 대체 어디서 어떻게 자라면 가지게 되는 걸까. 이 정도로 "살아있는" 사람만을 위하는 성격이라니...죽은 사람에 대해서 정말 께끗히 정리하는데, 그 부분을 따라가기가 가장 힘들었다. 그야 죽은 사람에 대한 상념은 살아있는 사람의 것이기는 하지만.....감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사실. 아마 그는 절대로 내세를 믿지 않는 것이 아닐까.



마지막 권을 읽으며 느낀 점은, 한 권 전체를 에필로그에 썼다는 것. 미끄럼틀을 타고 있는 느낌이였다고 할까. 앞의 두 권 처럼 특별히 인상적인 장면 없이 지속적으로 텐션이 하락하더라. 일반적으로 상상가능한 갈등구조를 화려하게 뒤집어 엎은 용기는 인상깊었지만, 문제는 뒤집어 엎기만 했지 정작 대안이 되는 새로운 갈등구조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 덕분에 이야기 자체는 중권에서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인지라, 텐션이 오를래야 오를 수가 없었다.

복선의 회수라는 점에서도 불만. 미리 들어 알고 있었지만 역시나 대충대충. 애초에 그런 면을 기대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작품이기는 하지만...좀 어거지로 마지막을 끼워맞췄다는 느낌. 준 누님의 "훗, 제법이군. 하지만 나에겐 숨겨진 힘이 있지!" 장면은 덕분에 정말로 폭소의 도가니였다. 야이....ㅠㅠㅠㅠ 이 무슨 편의주의적인 소년만화 전개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내가 미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스테리 포기한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이 무슨 뜨거운 소년만화적 전개......아..........OTL

이렇게 뜨겁게 나가기로 한 이상, 뜨거워 지기라도 해야 하는데...앞서 언급했듯이 텐션이 높아지질 않아서 문제. 지속적으로 온도 하강중인데 살짝 모닥불을 피워 봤자 간에 기별도 안가! 나름 파이널 배틀인데 이정도로 아무래도 좋다는 느낌인 것은 좀....너무 결과가 뻔히 보이는 전개였었으니 말이지 -_-;;



파이널 배틀과 달리 결말은 참 여러의미로 예상을 배신하는 참신함을 보여줬지만...으음....그게 생각외로 범용한 소년만화의 서비스 전개적인 결말인지라 참 여러가지로 미묘하다. 진짜 미묘하다. 선물이라기엔 팍 터져주는 맛도 없어. 상권에서의 호우코의 기습같은 그런 장면이 없다고. 그냥 얼떨떨하게 선물을 받아들고는, 상황파악을 못하게 멍하게 서있는 듯한 느낌.

그 선물의 핵심을 차지하는 것이 토모일탠데....토모 얘 진짜, 눈물나게 안습한 캐릭터다. 분명 히로인인데, 히로인 맞을탠데, 토모 없으면 죽어요 토모는 내 생명 이런 식으로 시리즈 내내 노래를 불렀으니 뭔가 대단히 상받은 기분이 들어야 할탠데...토모라는 캐릭터 자체가 좀 훵하니 떠있는 느낌이라서 -_-;;

전형적인 작가가 행동이 아닌 말로서 띄워주는 바람에, 전혀 대단해 보이지 않는 문제를 보여주는 상황. 대단하다는데 뭐가 대단한지 실제로 느껴지질 않으니, 독자가 공감을 가질 수가 없다. 무엇보다 마지막의 고뇌의 묘사에 대해서는 정말로 안습. 전능한 천재로서 막을 내릴 것인가, 경멸하던 범재로서 살아갈 것인가라는 고민은 정말 좋은 소재 아닌가? 제대로 파고 들어가기만 했으면 엄청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장면이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제대로 된 고백신 조차 존재하지 않는 페이크 히로인일뿐. 인기투표해서 토모가 몇위나 할 수 있을지, 대단히 궁금하다. 진짜로. 애가 너무 비중이 없어서 유령이야(...)

무엇보다 말로만 "토모짱 하아하아"거리지 실제로는 전혀 애달픈 느낌이 살지 않음. 비슷한 성향의 작품인 미군마짱의 경우 진짜 정신적 고자라는 것이 잘 드러나는 것에 비해서, 이짱은 진짜 말로만 나불나불...전혀 사랑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_-;; 등장하는 히로인들 모두에게 발정나는 주제에, 말로는 토모짱이 최고라능 이러면 누가 믿어줄 줄 알고...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네요!!



그러니까 결론은 호우코 찬양.

...진짜 작가도 밀어준 캐릭터. 그 정도까지 섬씽을 만들며 밀어 붙이고는 살해 당하지 않은 캐릭터는 호우코 뿐이다. 이왕 밀어주는 것 애프터 서비스도 확실히 해주기를 바랬건만, 마지막에 허겁지겁 토모를 부각시킨답시고 대사 한마디 제대로 내보내 주지 않다니.

작가 이놈...작가 이놈!!(...)



불만 투성이인 감상이지만, 그래도 좋아함. 병신같지만 사랑스러워염. 니시오님의 다른 소설이 하루빨리 소개되었으면 정말 좋겠네에 정말 좋겠네. 나오면 바로 살것임.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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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수염 2009/06/28 23:19 # 답글

    바케모노가타리던가...
    그걸 좀 보고 싶던데 말이쥬

    하지만 자레고토 시리즈도 안 본 저는 걍 망한듯
  • 리셋⁴ 2009/06/28 23:29 #

    일부분만 번역해서 소개하는 포스팅을 본 적이 있는데, 만담이 아주 진국이더군요. 헛소리 시리즈 싫어하시는 분들도 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아닐까...하고 예상만 하고 있습니다 예상만. 아직 직접 보지는 못했으니...'~'

    애니화 까지 된다 하니 들어 오기는 들어 올 것 같은데 말이에요. 어서 한국에도 소개 되었으면 좋겠어요.
  • 벚꽃쥬스 2009/06/28 23:35 #

    바케모노가타리 전권이 번역된 블로그가 있습죠. 뉘에... 츤데레쨩이 진리.

    제가 보기에는 '가타리'쪽이 니시오 이신의 본 모습에 가깝다고 봐요. 요즘 연재중인 메다카 박스도 그렇고.

    그리고 자레고토 시리즈랑 많이 다릅니다. 바케모노가타리는.. 안보셔도 문제 없어요
  • 리셋⁴ 2009/06/28 23:38 #

    위험정보! 위험정보!

    조만간 정발될 것 같으니 그분도 슬슬 지워야 하지 않을까요 '~'

    ....라고 말은 해도, 1년이 지나도 소식 없으면 어두운 마음을 먹을 지도 모르겠네요. 아니 그렇게 되기 전에 잊어버리려나. 솔직히 바빠서 지금 보는 작품들 따라 잡기에도 벅참 -_-;;
  • 슬견 2009/06/28 23:40 # 답글

    뜬금없는 소리지만 이짱&미군의 헛소리배틀같은걸 보고싶습니다,

    아니 슈퍼 헛소리대전을![야]
  • 리셋⁴ 2009/06/28 23:42 #

    이짱에 한표. 미군은 그대로 아직 갱생의 여지가.....
  • 벚꽃쥬스 2009/06/28 23:43 # 답글

    막권이 제일 힘빠지는 권임.. 2권의 목조르는 로맨티스트가 최악, 최강, 최고 이고 이 녀석은 시리즈 중 최저..

    호우코는 진리 하악하악. 그나저나 작가도 시오기 죽이고 나서 아쉬웠던걸까요. 군데군데 시오기 이야기 나오는거 보니 흐음..중간에 우츠리기 가이스케편 2개 빼버리면 효수학원부터 이야기의 방향이 바뀐거 같아요.

    이짱 요놈은 토모를 진짜 좋아한다거나 사랑한다기 보다는 동생이나 상황에 따른 열등감+강박관념인거 같음... 정확히 토모를 망가뜨렸다는 부분이 뭔지 안나오니.. 토모 오빠인 나기(맞던가?)와도 연관이 된거 같은데, 떡밥 회수하는게 제대로 하질 않아서 말입죠.. 다른 떡밥은 죄다 흘려놓고 줍지도 않고.

    이제는 가타리 시리즈나 정발 됬으면 합니다. 원서를 미리 사놓올까 해서 그래24에서 확인해보니 욕이 나오던군요. -_-;
  • 리셋⁴ 2009/06/28 23:50 #

    1. 2권이 여러모로 강렬했지요. 헛소리 시리즈만의 정체성이 확립된 권이라고 생각합니다.

    2. 시오기는 왜 그리 자주 내보내는 것인지 원. 죽여놓고 "사실 짱 대단한 애였음"이러며 계속 핥아주다니...그냥 평범한 애로 놔두고 죽이지 마!! ㅠㅠㅠㅠ

    일부러 독자 마음에 스크래치를 내려는 의도가 아니였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3. 방향성..이라는 면에서는, 확실히 3권 부터 추리를 날로 먹기 시작했지요(...)

    4. 이짱의 토모에 대한 감정은 확실히 강박증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아요. 이건 순전히 작가의 미스라고 생각합니다. 토모의 캐릭터성이 너무 부족했어요.

    5. 환율을 얕보지마!!
  • x랄마린 2009/06/29 03:35 # 삭제 답글

    가면 갈수록 정말 알수없는 전개에 캐릭터였는데 그래도 끝까지 다 사봐버렸습니다. 정말 알수없는 작품(...)...
  • 리셋⁴ 2009/06/29 19:06 #

    욕하면서도 사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작가입니다. 매력적 캐릭터들이 넘쳐나는 작품입니다만, 어째 주인공과 메인 히로인이 제일 별로였.....
  • 민승아 2009/06/29 12:03 # 답글

    저는 엔딩도 헛소리꾼의 헛소리 라고 생각합니다!!!!!;ㅁ;ㅁ;ㅁ;

    호우코 좋았죠...랄까....그래도 전신배게 취급은 좀........
  • 리셋⁴ 2009/06/29 19:06 #

    남자의 로망

    (눈물)
  • aterwt 2009/06/29 15:47 # 삭제 답글

    개인적으로도 막권이 힘이 다 빠졌음.
  • 리셋⁴ 2009/06/29 19:06 #

    중권이 워낙 절륜했기에, 심심함이 더욱 눈에 띄었어요.
  • 바시 2009/06/29 18:16 # 삭제 답글

    진짜 작가는 시오기가 죽으니까 대체용 캐릭터로 호우코를 만든듯
    그래도 끝 부분의 '그녀석'의 대한 언급이 있구나!
    ...라는 점에서 7점?(?!)

    PS. 그래서 이짱의 이름이 뭐죠? 인간시리즈 끝까지 가봐야 하나요?
  • 리셋⁴ 2009/06/29 19:07 #

    그런데 사실 시오기는 좀 뜬금없이 재조명 받은 감이 없잖아 있어서요. 매력적이긴 했지만 호우코처럼 레귤러 취급을 하기에는 비중이 좀...;;

    이짱의 이름은 정답이 나오지 않았고, 아마 끝까지 공개되지 않지 않을까 싶습니다.
  • 해니라 2009/07/05 22:12 # 답글

    시오기, '책사'는 니시오이신이 편애하는 3대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원턴킬 당한 기분이 없지 않지만.

    제가 읽은 글 중 가장 감정이입을 많이 한 소설, 동일시를 가장 격렬하게 겪은 소설의 주인공을 이렇게 까면 저는 어찌 살아야 할까요. ㅠㅠ
    이짱은 단권 완결 예정인 소설이 늘어나면서 여러가지 설정이 바꿔졌기에 이해가 불가능한 면도 있지만.
  • 리셋⁴ 2009/07/05 22:14 #

    편애치고는 참 허무없이 보냈지만요. 없어지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는 공기같은 캐릭터였나 봅니다. 고, 공기!!

    이짱과 동일시라니, 너무 위험하신 분이군요(...)

    1권만으로는 그냥 중2적 위악을 부리다가 악의 누님에게 까발려져 좆ㅋ망ㅋ라는 느낌이였습니다만, 뒤로 갈수록 애가 꼬이고 꼬이고 꼬여서...엉덩이를 걷어차주고 싶었어요. 1권에서 바로 이어지는 2권의 그 충격이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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