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末圖書幻想 † PRISMATIC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빛
by 리셋⁴



원환소녀 1권 - 높은 퀄리티의 설덕물이지만 문체가 문제. 감상 : 라노베

원환소녀 Circlet Girl 1 - 7점 (07/10)
하세 사토시 지음, 권미량 옮김, 미유 그림


"죄인"에 이은 6월의 설덕물 감상문 제 2탄.

제법 마음에 들어서 현재 2권이 집으로 배송중인 작품이기는 한데...남에게 쉽게 추천하기에는 문제가 많은 작품. 치명적인 단점은 문장 하나 뿐인데, 문제는 그 하나의 단점이 다른 장점들을 쌈싸먹으려고 들 정도로 대단하다. 세상에, 미군마짱 4,5권을 깔 때만 해도 내가 문장을 가지고 작품을 깔 일이 또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는데, 이게 무슨...

역시 세상은 재미있다. 언제나 상상을 초월하는 그 이상의 것을 보게 될 것이오니...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염?!?! 위에는 위가 있고 밑에는 밑이 또 있으니 언더더씨언더더씨....씨바, 내가 대체 뭐라고 하는겨(...)

남들도 마르고 닳도록 깐 부분인지라 어지간하면 나는 이야기 안하고 넘기고 싶었는데, 그게 불가능하게 만드는 어그로 만빵의 지랄맞은 글솜씨. 아 시바 진짜 이렇게 총체적 난국을 보여주는 문장은 살다살다 처음 보네. 문장이 멀쩡한 독자에게도 난독증을 유발시키는 암호문 수준이다. 프로로서 글을 써서 팔아먹겠다는 사람의 글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글솜씨가 조야하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작품이 처녀작이 아니라는 것인데....당신 과거 작품들은 대체 어떻게 팔아먹었어? 당장 중고딩들 작문 수업에라도 쳐박아 교정시키고 싶다. 농담아님 -_-

어지간하면 개성으로 넘기겠는데, 그게 불가능할 정도로 해독을 강요하는 병신같은 문장. 사전을 찾아보니 문체는 문장의 작가별 개성...정도로 나와 있는데, 개성으로 넘기기에는 기본기 레벨에서 문제가 느껴지는 문체다.

기본적인 단어 선정부터 뭔가 그 상황에서 쓰일 단어가 아닌 것 같은 것이 어색하다. 중간 과정이 지나치게 생략되어 인과관계가 희미한 장면들로 인해 초전개가 발생하는데, 서로 마주보며 빙그레 미소짓던 소년소녀들이 바로 옷벗고 섹스신에 돌입하는 듯한 황망함이 느껴질 정도. 독자에게 파본가능성과 자신의 기억상실증을 의심케 하다니 너무 심하잖아. 한없이 늘어져서 어느것이 주어고 서술어인지 조차 헷갈리기 시작하게 만드는 만연체의 문장은, "철수와 순이의 개"식으로 이게 순이만의 개인지 철수와의 공동 애완견인지 알 수 없는 식으로 독자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이렇게 미친(...) 단점에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작품이기에 더더욱 아쉬운 장면. 워낙 다른 요소가 잘 짜여 있는 작품인지라, 문장이 평범한 대학생 수준만 되었어도 훨씬 높은 평가를 줄 수 있었을 탠데 말이지. 머릿속에서 굴려댄 발상은 좋았지만, 직접 손으로 쓰면서 갈고 닦았어야 할 기본기에 심각한 결함이 느껴지더라.



이렇게 워낙 안읽히는, 이해가 힘든 문장이다 보니 그렇치 않아도 빠른 전개를 독자들이 따라잡기가 매우, 매우 빠듯하다! 작가 머리 속에서는 A에서 이미 C까지는 끝이 나 있는데, 정작 보고 있는 독자는 B수준에서 해메고 있는 수준. 그러니 C가 나오면 이게 어째서 갑자기 불쑥 튀어나오는 것인지 이해가 안가는 거다.

이러한 작가와 독자의 뇌내속도의 차이는 여러모로 작품의 발목을 잡는 부분.

전개 자체는 괜찮에 느껴지는 것이 많았는데, 연출부족으로 불발되는 듯한 느낌의 장면이 많아서 너무나 아쉬웠다. 100%이해하고 따라왔다면 호응을 받을 장면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특유의 난잡한 문장 덕에 "에? 에? 언제 이게 이렇게 됐지? 어?" 식으로 독자가 흐름에 편승할 수 없을수 밖에 없는 작품인지라...

복선도 나름 충실하게 잘 뿌려지는 편인 것 같긴 한데, 불친절하다. 설명 하나 없이 살짝 던지고 지나가는데, 평범한 소설이였다면 딱 좋은 정도겠지만 독자들은 너님이 뿌려놓은 난독의 미래를 빠져나가기도 지금 벅차거든요? 그게 신경 쓰일 것 같나염? 그렇찮아도 부족한 개연성을 스스로 깎아먹고 있다.

...........이렇다 보니 기껏 준비 잘 해서 좋은 장면을 만들어도, 독자 감정이입이 안돼니 불발로 끝나고...진짜 보면서 아까워서 눈물이 나더라. 이런 경우에는 "~렇게 했으면 정말 대박으로 눈물을 뽑아낼 수 있었을 탠데! 거기서 그건 아니잖아! 차라리 ~에서는 ~했어야지!"식으로 아쉬움이 들었다. 이게 무슨 바보짓이야 ㅠㅠㅠㅠ!!!! 부비트랩 설치 장소는 완벽했는데, 어째 하나같이 불발탄이라는 이 오묘한 느낌이란 -_-



개연성 말인데...육하원칙의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중에서 "어떻게, 왜" 부분의 불성실함이 심각하다.

어쨰서, 왜 그런 방향으로 사태가 돌아가고, 너네는 그렇게 움직이는 건데? 그냥 그쪽 사고방식,행동원리가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기라고? 독자를 너무 얕보는 것 아냐? 정보부족이 개연성 부족으로 이어져 답답함을 이끌어 내고 있다.

설정설명에 지나치게 힘을 쏟는 소설도 문제지만, 필수적인 부분을 설명이 이 경우엔 너무나 부족. 주인공 일행이 소속되어 있는 공사의 일처리 방식이라던가, 그 외 작품의 각종 전개가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듬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어떤 부연설명도 없더라. 이건 진짜 까고 까고 또 까야할 부분. 지금 생각나는 것으로는 [유일하게 지국에 우호적인 성음마법과 공사는 왜 적대관계인가, 공사는 처음엔 대등한 척 하더니 어느새 마법세계의 하수인에 불과하다는 느낌인데, 이것은 일본이 마법세계에 굴복한 것인지] 등인데, 그런 설명이 너무 없다. 닥치고 전개를 따라가기에는 사람의 생명이나 가치관 등등 중요한 것이 너무 많이 걸려있는 전개 아니였나...-_-



까지만 말고 장점도 좀. 쉽게 추천하기는 힘든 작품이지만 그래도 난 마음에 들었으니까 -_-;;

우선 설정물답게 방대하면서도 매력적인 설정이 좋다. 가지각색의 행동원리를 가진 마법들과, 그 개별 마법마다의 나름 있어 보이는 발동방식이 개성적이고 좋다. 특히 평범한 지구의 인류가 그러한 마법을 말살시키는 마법의 천적으로서 경멸과 두려움을 동시에 받는 다는 설정은 정맑로 유니크. 작가가 후기에서 살짝 자찬을 한 것 같던데, 일반지구인류를 이렇게 유니크한 위치에 둔 작품은 정말 없었지.

그리고 무엇보다 작품을 구매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만든 매력적인 캐릭터. 메인이 되는 주인공과 아기 둘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이런 라노베에 흔한 지나치게 흔들리고 믿음직스럽지 못한, 속칭 "찌질한" 소년이 아닌 어느정도 완성된 "성인남성"이라는 것이 정말로 포인트. 전문이 아닌 교직에서는 좀 못미더운 느낌이 강하지만, 누구나 만능일 수도 없고 지나치게 궁상을 떨지 않는 점이 좋다.

무엇보다 말이지, 어른남자교사X조숙한 여학생은 로망임.

비현실적이지만 상관없어!! 현실적으로 거의 가망성이 없는 애틋함과 어른으로서의 성숙한 대응, 그리고 "금기"라는 소재가 좀 떙긴다능. 여학생이 진상인 경우는 좀 많이 꼴보기 싫은 전개가 되기는 하는데...그래도 어지간해서는 좋아하는 개인적인 로망.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뒷일도 그렇고 현실적으로 좀 거시기하긴 하겠지만...으음;;

그런 의미에서 조숙함과 천진난만함을 동시에 어필하는 아기는 꽤 잘만들어진 캐릭터. 필요할때 매력을 확실히 발산해 주고 있다. 무엇보다 그 새디스틱한 면이 정말로 마음에 듬. "대상"지정이 필요한 설정의 마법과 아기의 S함이 어우러진 초반의 그 이벤트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백미라고 생각하고 있다. 불발하는 연출이 많은 이 작품에서, 장점인 설정과 캐릭터가 잘 어울려져 그야말로 독자를 격하게 뿜(...)게 만들어준 좋은 장면.[작가 공인의 가학성 변태성욕자]라니....그런 단어까지 쓸 필요는 없잖아 으하하하하하하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른인척 하며 섹시어필하는 로리는 엄청 싫어하는데,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

요 귀여운 것 앜ㅋㅋㅋㅋㅋ

이렇게 확실히 웃겨 주면서도 전개자체는 굉장히 가혹한 느낌이고 말이지. 가혹한 전개 쪽에서 밸런스를 잡지 못하고 지나치게 흥이 나서 도를 넘은 면이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개그와 비극의 밸런스가 아주 잘 잡혀있다는 느낌.

해독이 힘들어서 그렇지 액션신의 묘사도 의외로 박진감 넘치고 좋다. 특히 아기의 필살기(...)라고 할 수 있는 그 마법은 설정상의 패널티와 어우려져 독자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면서도 화려해서 좋았다. 벼락이라니 딱 어울리잖아!



많은 사람들이 작품 속에서의 아기의 비중에 문제를 제기하던데, 솔직히 그런 느낌은 나는 전혀 받지 못했다. 딱 적절한 수준이던데 왜이리 다들 아기가 찬밥취급 받았다고 느낀 거지? 이건 내가 로리를 싫어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일까?

또다른 고등학생 히로인에 비해 너무 밀린다는 소리가 있던데 아무리 봐도 히로인은 아기고 고딩은 서브 수준이였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것 부터가 그 대표적인 증거. 주체적으로 상황을 헤쳐 나가면서 주인공과의 굳은 연대를 자랑한 아기와 달리, 고딩쪽은 수동적인 피해자로서 대부분 상황에 휩쓸리기만 했는지라...몸매 빼고는 최소한 1권에서는 아기보다 나은 점이 하나도 없지 않았나? 초반에 진상을 좀 떨기도 했고 말이지. 개그 포인트도 대부분 아기를 핵으로 발동하고 있고.

대체 다들 로리 히로인에 얼마나 기대를 한거얌(..)



정리하자면 문체에 대해 가혹하게 까기는 했지만, 그렇게 단점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그 단점을 용인하고 2권 구입을 결정한 만큼의 매력을 가진 소설. 설정이야 두말할 나위 없고, 캐릭터도 좋다. 특히 아기 너무 귀여운 것 아님? 스토리도 마지막의 진상이라고 나오는 것이 좀.....지나치게 병신같다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뭐 주관의 문제니 그럴수도 있다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고 전체적으로 평범한 수준은 되니, 문체 말고는 특별히 문제는 보이지 않는 소설.

설덕물이라는 점에서 "종말의 크로니클" 시리즈도 떠올리게 하는데, 개인적으로 종크의 세계관이 매력적임은 부인하지 않지만, 그 특유의 2ch삘(...)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지라...그런 면에서는 원환소녀의 설정 쪽이 취향이다. 노골적으로 오덕냄새 나는 것은 싫다요.

2권에서는 문체에 많은 개선이 이루어 졌다 하던데, 정말로 고무적인 일이다. 기쁜 마음으로 배송을 기다리고 있는 중. 오늘 온다고 휴대폰에 문자가 왔었는데, 아직도 연락이 없네?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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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세이앤드 2009/06/30 18:20 # 답글

    전 이거 일본어로 읽다가 GG치고 던졌습니다. 아...
  • 리셋⁴ 2009/06/30 18:22 #

    이걸 일본어로 읽으려고 하셨다니 대체 얼마나 용자가 되고 싶으셨길래.....

    아──────────────────────

    용기에 브레이브 하시군염.
  • 벨제브브 2009/06/30 18:20 # 답글

    라노베 3대 로리물 중 하나라고 해서 좀 혹하기도 하지만 문제는 그놈의 문체에 대해서 백이면 백 뭐같다(...)라고 공언하는지라 섣불리 손대기가 좀 꺼려지더군요. 최근 지를까말까 매일 고민하는 물건 중 하나.
  • 리셋⁴ 2009/06/30 18:23 #

    전 로리캐릭터 싫어해서 오히려 그 부분이 마이너스였는데, 그런 패널티를 안고서도 아기는 마음에 들더라구요. 로리좋아하시면...마음에 드실 것 같기는 한데, 그 문체가 함부로 추천하기 뭐하게 만드는지라 쉽게 추천드리기 그렇습니다.

    교양있는 일반시민이라면 그냥 지르세요.

    내수경기 회복 ^^
  • Karl 2009/06/30 18:22 # 답글

    역시 문체가 문제군요.

    그래도 2권은 좀 낫습니다. 가히 환골탈태.

    뭐 이건 2권 에피소드를 분권하면서 스토리 진행 속도를 늦춘 것도 한몫하는것 같아서 작가의 문장력이 좋아졌다고 하기엔 미묘한 점도 없잖아 있지만.
  • 리셋⁴ 2009/06/30 18:25 #

    기대하고 있습니다. 1권의 문체가 워낙 볍신(...)이니 객관적으로 뛰어난 정도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기대가 되네요 :D

    2권이 궁금하기는 한데, 대원의 분권신공이 무서워서 저는 사놓기만 하고는 몇달 더 기다렸다고 보려구요. 보나마나 4개월 딜레이는 기본이겠지요? OTL
  • 타즈 2009/06/30 20:15 # 답글

    뭐같은 문체라도 한번 쯤은 보고 싶은 작품으로 다가오네요.
    요즘 이것저것 많이 보고 수양도 해야 되는 지라 1권정도는 질러 봐야 겠습니다.
  • 리셋⁴ 2009/06/30 21:09 #

    문체가 좀 병신이지만(...) 미덕도 확실한 장품인지라 저는 꽤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1권만 문체가 그렇다니 이왕 이렇게 된게 2권까지 한번에 질러 보십....(爆)
  • 벚꽃쥬스 2009/06/30 22:48 # 답글

    2권 문장은 과연 같은 작가인가 싶을정도로 좋아졌음. ㅇㅇ. 그만큼 1권문자이 GAE+SANG BYUNG-SIN 이라는 얘기지만요.

    1권에서 아기 비중이 낫다는 말이 나온건 에피소드의 중심이 아기가 아니라 그 고딩(슴가 큰거밖에 기억이 안나네.. 일러는 니나랑 똑같이 생겼으면서)이라서 일거에요.

    아기 아니였으면 2권은 안샀을거임...
  • 리셋⁴ 2009/06/30 23:08 #

    아기 학학학.

    문체가 나아졌다니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2권 기대돼요. 하지만 상하권인 주제에 3권 기다리기가 좀 지랄맞은지라 슬프네요(...)

    전 슴가 큰 고딩도 좋으니 봐줍니다. 슴가. 슴가. 착한 슴가!
  • 나인볼 2009/07/01 09:07 # 답글

    일러스트 때문에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문체가 그 정도로 어두메다크 수준이면 고려를 좀 많이 해봐야겠군요(...). 라노베를 볼 때는 역시 가독성을 꽤 중시해서;
  • 리셋⁴ 2009/07/01 12:20 #

    가독성을 중시하신다면 빈말로라도 추천드릴 수는 없겠네요(...)

    좀 어둠에다크함 ㅇㅇ
  • 민승아 2009/07/01 11:36 # 답글

    어른남자교사X조숙한 여학생!!!!
    진짜 로망이죠!!!!!!!!!!!!!!!!!!!;ㅁ;ㅁ;ㅁ;ㅁ;;ㅁ;ㅁ;ㅁ;
    문체를 딛고 꼭 읽어야할만한 이유입니다, 이건!!!;ㅁ;ㅁ;ㅁ;
  • 리셋⁴ 2009/07/01 12:21 #

    로망! 로망! 로망!

    "크레이지 플라밍고의 가을"도 이 소재를 매력적이고 현실적으로 잘 풀어내줘서 좋았었어요. 금기로 인한 그 미묘한 감정선이 좋다능...'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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