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진 캐스트 밀크 6 - (07/10)후지와라 유우 외 지음, 쿠라모토 카야 그림, 최재한 옮김 |
5권에서 그렇게 끊어놓고는, 중간에 외전을 내서 독자들 애간장을 끊어놓은 레지밀 6권.
괜찮은 플롯을 연출력 부족으로 불발시킨 감이 있어서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1권부터 내내 바래오던 숙원의 전개 중 하나가 이루어졌기에 보면서 대단히 HIGH한 기분으로 볼 수 있었다.
만세, 만세, 만세!!!
◆
일단 졸라 짱 센 표지(...)가 강렬. 응큼한 소년들과 일부 수상한 취향인 소녀들의 마음에 불을 지를만한 표지였다. 성숙한 여성을 좋아하는 취향상, 주역중 유일한 성인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네아선생님의 비중이 바닥에 가깝다는 것에 대하여 항상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간의 설움을 확 날려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어 준 표지였다.
...다 읽고 난 감상은 생각보다는 좀..많이 미묘해서 아쉽지만 -_-
사실 책을 보기 전에 표지로 만들어진 레지밀의 월페이퍼들을 먼저 본 지라, 네아는 새디스틱 여왕님 격인 캐릭터일 것이라고 알고 봤었는데 정작 네아선생님은 여러모로 마조히스트.....났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그 기분이라니 OTL
어쨋거나 삽화의 쿠라모토 카야 씨, Good job!!
하지만 실제 소설 상에서의 연출은 좀 많이 안타깝다. 좀 더 압도적인 느낌을 연출해 주길 바랬는데 말이지...불발탄이라니, 불발탄이라니 작가 이놈 불발탄이라니...!! 처음으로 작품에서 쭉방한 누님이 나서는 장면이였거늘, 왜 하필 이 때에 고자근성이...ㅠㅠㅠㅠ!!
이후 부모일당의 등장신을 위해 절제한 것이겠지만, 그런 절제가 필요없이 구성을 짜는 것도 작가의 책임! 작중 유일한 누님캐의 허세신을 이렇게 고자로 만들어버리다니...지금까지 다른 캐릭터들이 허세를 떨 때는 잘만 ㅋㅋㅋㅋ거리게 해 줬었으면서...이 편애는 용서할 수 없음. 두고보자 작가(...)
◆
주인공을 보는 관점에 대하여.
내가 각종 "이야기"들에서 주인공을 보는 관점은 크게 세가지로 나뉘어 진다. 긍정적인 동조, 부정적인 동조, 무관심 이 세가지.
이 작품의 경우 부정적인 동조인데.....이게 어떤 식으로 보는 것이냐면 말이지, 내가 팬인지 까인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작품을 즐기는 상태를 말한다. 주인공이 너무 병신같고 병신같고 병신같아서 내면의 가학성이 고개를 들어 주체를 할 수가 없는데, 정작 작품 자체는 그래도 읽을 맛이 있어서 차마 버릴수 없는 경우인데...이걸 일종의 타협이라고 해야 할까? 나도 모르는 사이 주인공이 아닌 악역에 완전히 동화해서 피카레스크 로망으로 작품을 즐기게 되더라. 긍정적으로 주인공에 몰입했을 경우 슬프고 괴로워야할 장면에서, 기뻐 어쩔줄 모르는 나님.
이런 식으로 보게 되는 작품의 주인공들은 너무 착하다 못해 호구거나, 너무나 뻔해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위악자이거나 등등으로 찌를 허점이 넘치다 보니, 정말 보는 사람 질리지 않게 털리는 주인공들인지라....이런식으로 작품을 즐기는 것도 가능.
호구주제에 세상의 쓴 맛을 겪지 않고 안털리는 소설도 많겠지만, 나는 그런거 안봄 퉷(...)
◆
주인공을 싫어하는 이유에 대하여.
작가는 독자에게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A는 짱 잘났어염"이라고 독자에게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A는 ~해서 ~하므로 잘났다"고 독자가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야 한다는 것. 노골적으로 대리만족성을 강조하는 양판소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유랄까.....분위기 깨지 말라고 좀.
등장인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주인공을 띄워 주는데, 이게 도가 지나치니 저절로 안티가 되어버렸다. 묘사가 평범했다면 그냥 흔하디 흔한 찌질계 주인공 A로 넘어갈 수 있었을 터인데...-_-
또한 스스로 냉정하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엄청나게 감정에 휘둘리는 인간이라는 면에서, 자신의 흑역사를 현재갱신형으로 보는 듯 해서 사람 굉장히 민망하게 만들던 주인공인데...이제서야 겨우 주제파악을 하나 했더니 그게 또 문제가 되어 버렸다. 자신을 받아들이며 성장한다...라는 왕도적 전개면 참 평범하게 좋았을 탠데, 이런 부분에서 삐뚤어진 참신함을 보여주며 나를 뿜게 만들어 주는 레지밀.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그러면 나의 레지밀이 아니짘ㅋㅋㅋㅋ "나는 감정을 받아들였다! 그러니 더 찌질해질테다!" 라는 느낌이랄까, 자신의 약점을 직시함으로서 더욱 약해져 버린 너님에게 건배.
야이 병신아...OTL
"쓸데없이 이런데서 리얼한 전개 하.지.마"...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런 맛이 없었으면 이 작품을 지금까지 보지는 않았을 듯 ㅇㅇ(...)
◆
그런 의미에서 이번 권은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축제다! 불을 지펴라! 피버!
허세 오브 허세, 허세킹 주인공이 비오는 날 먼지나다 못해 가루도 남지 않을 정도로 잘게 갈리는데, 보면서 기뻐서 어쩌질 못하겠더라. 좋아서 팔짝팔짞 뛰었음. 내 안의 가학 게이지가 차오르면서 내 마음이 치유되는 것이 느껴지더라.
뭔가 "봐, 내 안의 몬스터가 이렇게 커졌어."라고 말해야 할 삘이 나는 네거티브한 행복이지만, 어쨋든 결과적으로 행복해졌으니 케세라세라~좋은게 좋은 거라구 친구.
그런 의미에서 "아버지"는 진짜 마음에 드는 캐릭터.
아마 작가의 의도는 절대적인 악으로서 싸가지 없고 주는 것 없이 밉고 하여튼 나쁜놈...을 만드는 것이였겠지만, 이미 시선B가 발동한 나로서는 마녀사냥에 날뛰는 촌민A스러운 심정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있을 뿐. 주인공에게 직접 해주고 싶었던 말을 대신 해주는 당신은 독자들의 대변자 오오. 이렇게 독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다니, 당신이 주인공이 아니고 누가 주인공이랴.
특히 170페이지 즈음은 그야말로 퍼펙트.
근데 이 정도까지 까는 것을 보면, 작가도 주인공의 어디가 병신(...)인지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어쨰서 이정도로 병신으로 내버려 두었는지가 의문. 알고 있었다면 최소한 주변의 지나친 호의적 평가는 자제해야 하지 않았을까하는데...정말로 모를일이다.
뭐 주인공에게 호의적으로 생각해 보면, 진짜 충격과 공포의 부모이니만큼 동정이 가기는 함. 저런 가정환경에서 제대로 된 인간이 나오면 그게 오히려 미스테리이기도 하고...그래도 과거가 불쌍하다고 모두 용서하자는 저페니메이션적인 화해무드는 정말 경끼가 일어날 정도로 싫어하는지라 이제와서 좋아하기에는 무리랄까. 용서하기에는 너무나 찌질한 당신 ㄳ.
◆
내용과 별 상관없는 이야기 뿐인 감상인 것 같지만, 작품 자체가 물리적인 사건의 변화 보다는 캐릭터들의 감정선(주인공 진상)을 따라가는 작품이니...문제 낫싱, 올 오케이네요! 뭔가 마지막에 사랑과 우정의 힘으로 파워업을 할 듯한 기분이 들지 않은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런거야 아무래도 상관 없어!!
...그나저나 ㅋㅋㅋ거리며 쓰다 보니 정말로 길어졌음. 이런 제길....;;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또한 스스로 냉정하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엄청나게 감정에 휘둘리는 인간이라는 면에서, 자신의 흑역사를 현재갱신형으로 보는 듯 해서 사람 굉장히 민망하게 만들던 주인공인데...이제서야 겨우 주제파악을 하나 했더니 그게 또 문제가 되어 버렸다. 자신을 받아들이며 성장한다...라는 왕도적 전개면 참 평범하게 좋았을 탠데, 이런 부분에서 삐뚤어진 참신함을 보여주며 나를 뿜게 만들어 주는 레지밀.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그러면 나의 레지밀이 아니짘ㅋㅋㅋㅋ "나는 감정을 받아들였다! 그러니 더 찌질해질테다!" 라는 느낌이랄까, 자신의 약점을 직시함으로서 더욱 약해져 버린 너님에게 건배.
야이 병신아...OTL
"쓸데없이 이런데서 리얼한 전개 하.지.마"...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런 맛이 없었으면 이 작품을 지금까지 보지는 않았을 듯 ㅇㅇ(...)
◆
그런 의미에서 이번 권은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축제다! 불을 지펴라! 피버!
허세 오브 허세, 허세킹 주인공이 비오는 날 먼지나다 못해 가루도 남지 않을 정도로 잘게 갈리는데, 보면서 기뻐서 어쩌질 못하겠더라. 좋아서 팔짝팔짞 뛰었음. 내 안의 가학 게이지가 차오르면서 내 마음이 치유되는 것이 느껴지더라.
뭔가 "봐, 내 안의 몬스터가 이렇게 커졌어."라고 말해야 할 삘이 나는 네거티브한 행복이지만, 어쨋든 결과적으로 행복해졌으니 케세라세라~좋은게 좋은 거라구 친구.
그런 의미에서 "아버지"는 진짜 마음에 드는 캐릭터.
아마 작가의 의도는 절대적인 악으로서 싸가지 없고 주는 것 없이 밉고 하여튼 나쁜놈...을 만드는 것이였겠지만, 이미 시선B가 발동한 나로서는 마녀사냥에 날뛰는 촌민A스러운 심정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있을 뿐. 주인공에게 직접 해주고 싶었던 말을 대신 해주는 당신은 독자들의 대변자 오오. 이렇게 독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다니, 당신이 주인공이 아니고 누가 주인공이랴.
특히 170페이지 즈음은 그야말로 퍼펙트.
근데 이 정도까지 까는 것을 보면, 작가도 주인공의 어디가 병신(...)인지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어쨰서 이정도로 병신으로 내버려 두었는지가 의문. 알고 있었다면 최소한 주변의 지나친 호의적 평가는 자제해야 하지 않았을까하는데...정말로 모를일이다.
뭐 주인공에게 호의적으로 생각해 보면, 진짜 충격과 공포의 부모이니만큼 동정이 가기는 함. 저런 가정환경에서 제대로 된 인간이 나오면 그게 오히려 미스테리이기도 하고...그래도 과거가 불쌍하다고 모두 용서하자는 저페니메이션적인 화해무드는 정말 경끼가 일어날 정도로 싫어하는지라 이제와서 좋아하기에는 무리랄까. 용서하기에는 너무나 찌질한 당신 ㄳ.
◆
내용과 별 상관없는 이야기 뿐인 감상인 것 같지만, 작품 자체가 물리적인 사건의 변화 보다는 캐릭터들의 감정선(주인공 진상)을 따라가는 작품이니...문제 낫싱, 올 오케이네요! 뭔가 마지막에 사랑과 우정의 힘으로 파워업을 할 듯한 기분이 들지 않은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런거야 아무래도 상관 없어!!
...그나저나 ㅋㅋㅋ거리며 쓰다 보니 정말로 길어졌음. 이런 제길....;;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07/10)

















덧글
Rain 2009/07/03 23:27 # 답글
1권에서 나가떨어진 물건입니다.평가는 꽤 괜찮은 모양인데 등장인물들의 생각에 전혀 공감을 할 수가 없더군요...웹에선 제법 좋은 평판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리셋⁴ 2009/07/04 00:03 #
좋은 평가라니요. 까이면 그나마 다행이지 거의 무관심일걸요 이 작품은(...)유명블로거이신 크로이츠님이 좋아하시고 번역도 한 작품이라 1권이 떳을 때에는 나름 화제였습니다만, 뒤로 갈수록 언급하는 사람이 줄어들더라구요. 제 블로그의 포스팅에 달린 리플 수만 봐도 이 작품이 얼마나 비인기작인지 알 수 있습니다 ㅠㅠ
중2도 있고 모에도 있고 나름 학생들 사이에서 통할만한 작풍인데 왜일까요. 단순히 언급되지 않을 뿐인 것일까요? 인터넷에서 진지하게 포스팅을 하는 사람들과 일반 대중의 취향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감이 있으니 그런 걸까....나? 알 수 없네요.
저는 이 작품을 계속 보기는 하는데, 포스팅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뭐랄까 참 복잡한 감정이에요. 애정이 아니라 애증이랄까...요?
병신같다고 까면서도 특유의 썩은 맛에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보게 되네요.
리셋⁴ 2009/07/04 00:10 # 답글
레인님의 리플에 이어서 생각.앞선 리플에서는 주인장의 새디스틱 독법의 특이성에 대한 고려가 없었네요.
즉, 보통은 주인공에 감정이입한다는 사실을 깜빡했음(...)
리셋⁴ 2009/07/04 00:13 #
그런 의미에서는 지극히 가혹한 이야기인지라 인기가 없을 수 밖에 없지요. 자고로 대중은 가볍고 밝은 이야기에 더 끌리는 경향이 있는 법이니...-_-;;그러고보니 예전에 1권이 나왔을 때, 어둡고 무겁다며 거부반응을 일으키던 분을 웹에서 지나가며 본 기억이 나네요. 나를 기준으로 삼고 생각하니 답이 나올리가(...)
크로이츠 2009/07/04 09:09 #
아니 국내에서 나오는 라이트노벨 전체에서 봤을때 레진캐스트밀크 정도면 감상숫자도 판매량도 중상위권이에요;제대로된 감상 하나 올라오지 않고 묻히는 작품이 얼마나 많은데(...)
일본에서는 레진캐스트밀크보다 훨씬 인기가 있었던 BBB나 하늘종, 광란가족일기 등이 묻히고 있는 걸 생각하면 레진캐스트밀크는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편이죠;
리셋⁴ 2009/07/04 13:55 #
뽀샤시한 일러나 기타 인기끌만할 설정에 비해서는 인기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중상위권까지 올라가 잇었나요. 의외로 제법인 아이였군요!말씀하신 세 작품에 비해서는 확실히 선전하고 있는 듯 하네요.
다른 작품에 비해 포스팅의 반응이 약하다고 느꼈었습니다만, 비교하는 기준을 너무 높이 잡은 것일까요. 너무 주관적인 경험이기도 하고 '~'
케다 2009/07/04 11:09 # 답글
아뇨 더 까여야 해요!ㅠㅠㅠㅠㅠㅠㅠ... 결정적인 부분에서 주인공은 아직 반성하지 않았다고요!ㅠㅠㅠㅠ
리셋⁴ 2009/07/04 13:57 #
그, 그, 그렇긴 하지만...너무 한꺼번에 다 까 버려도 문제라구요!!주인공 까는 재미로 보는 작품인데, 더 이상 깔 부분이 없어도 재미 없.....
체리우드 2009/07/05 00:42 # 답글
전 이런 암울한 분위기의 작품을 좋아해서 꽤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그리고 역시 레케밀은 주인공을 까면서 귀여운 쇼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죠. 게다가 마이즈루도 츤데레였음이 까발려져서 그녀의 츤츤거리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이번에는 주인공의 허세라고 할지 그동안 폼잡던 모습이 무너지기 시작했는데 '드디어 이녀석도 변하는가' 싶은 동시에 '아냐 이 녀석은 계속 개성(?)있는 모습을 유지해야해' 하는 마음이 교차했습니다.^^;;
리셋⁴ 2009/07/05 16:46 #
암울한 것은 좋은데, 주인공이 참 취향 밖이다 보니 독특한 방법으로 읽게 되네요. 그런 의미에서 참 읽을 맛 나는 이번 6권이였습니다. 까여라! 까여라! 크하하하하...
쇼코가 진리라는 말씀에는 동의 'ㅅ'
푸른노을 2009/07/05 10:23 # 삭제 답글
언젠가 이야기했지만, 5권까지 관성으로 사고 잊고있었다(...)5권도 읽다 만 채로 방치 중 OTL
아...이제는 그냥 지뢰밟았다고 조금이라고 생각들면 걍 그만사야겠...
(뭐 그래도 지뢰라고 할 건 아니긴 합니다만;)
리셋⁴ 2009/07/05 16:47 #
전에도 같은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읽다 방치할 정도면 그냥 멈추는게 낫지 않나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