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괄목상대의 개선을 이룬 문체. 하지만...
1권에서 분명 한국어로 쓰여졌음에도 불구하고 "해석"이 필요했던, 암호수준의 난잡한 문체를 자랑했던 소설. 단기간에 나아질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고 느꼈기에 2권에서도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었지만.....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평범하게 읽힌다!! 이로서 이 소설 최대의 난점은 클리어, 매력적인 세계를 듬뿍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기뻐하고 있었지만.....
3권에서 다른 방면으로 대.배.신.
왜 항상 상하분권은 완결편에서 실망만 하게 되는 것일까.
◆ - 부제 "연옥의 허신"에 대하여.
작가가 의미한 연옥의 허신은 분명 마법사 글렌 아자레일 것이다. 작중에서 신에 가장 가까운 자라고 까지 칭송받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초인. 하지만 내게 있어 연옥의 허신의 "허신"은 주인공 타케하라 진의 저렴한 정의를 비웃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게 뭐야! 대체 이게 뭐냐고!!
안일하다. 너무나 안일하다. 너무나 안일해서 역겹다. 작가는 글을 쓰면서 정말로 자기 자신의 가치관의 모순에 대해서 눈치채지 못했던 것일까? 차라리 "뭔가 아귀가 안맞지만 이제와서 다시 쓸수도 없으니 그냥 이대로 가죠. 포기했음ㅋ" 쪽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정말로 모순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건 단순히 "병신"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으니까.
아기에게 현실은 외면한체 평범한 일본의 도덕관을 강요하는 주제에, 타인을 "죽이는" 것이 일이어야 하는 아기가 맞았을 때 여자아이를 때렸다고 진심으로 분노하는 주제에, 전인류를 몰살시키겠다는 글렌 아자레에게 진심으로 경외감을 느끼는 이 타케하라 진이라는 인간을,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용납할 수 없다. 이게 뭐야. 무서워. 대체 어릴 때 무슨 일이 있었으면 저렇게 작가편의적으로 비뚤어진 도덕관을 가지고 성장하게 되는거지?
너가 그렇게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하는 아기 메이젤을 죽이려는 놈이라고? 너가 학교에서 가르치는 귀여운 학생들을 몰살시키려는 악마라고? 원자폭탄 기록영상에서 파괴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듯, 절대적인 "힘"에서 경외감을 느끼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아. 하지만 그 경외감을 뒤덮을 증오는 어디에 있지? 너의 소중한 것을 빼았는 것에 대한 분노는, 증오는 어디에 있냐고. 증오하라고 난리를 치는 내 모습이 뭔가 판타지속의 마족같아서 실소가 나오지만, 그게 인간으로서 당연한 반응이잖아. 글렌 아자레는 너가 인정받고 뛰어넘고 싶은 "아버지"가 아니라고. 증오해야 마땅할 아집에 빠진 단순한 또라이란 말이야.
사랑과 정의를 부르짖던 전형적인 골 빈 소년만화풍 주인공이, 온갖해악을 저지른 악역을 "회개했으니 괜찮아염!"하면서 아군으로 맞아들일 때 느끼던 그런 위선이라고 할까. 유리온실속의 꽃과 같은 정의다. 역겹다. 웃기지마. 죄는 그렇게 쉽게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그때 그때의 감정에 따라서만 행동하면 다야?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주인공에게 이런 모순을 안긴 건지, 정말로 이해가 안간다. 작중의 서사로 볼 때 이러한 시선은 작가 자신의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이건 대체.....인간적인 반응 없이 너무나 작가 편의적으로 전개에 맞춘 감정변화를 보이는 것이 너무나 거슬렸다.
◆ - 도구로서의 글렌 아자레.
그나마 전개에 맞춘 감정변화라는 것을 깨달은 것도, 나중에 이 작품에 대한 호의적 감상을 읽고 나서의 일. 그 이전에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무슨 원리로 이 캐릭터가 이렇게 움직이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그야말로 미친 놈 널뛰는 꼴을 보는 기분이였다고 할까. 원래 그런 종류의 개연성의 부여에 약한 소설이기는 했지만, 대체 왜 얘가 이런 기분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으니........좋은 평가가 나올리가.
그 감상을 읽고 나서야 깨달은 것은, 글렌 아자레가 작품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주인공이 넘을 벽이자 인정해주는 대상. 즉, 남자아이에게 있어서의 "아버지"의 포지션이라는 것이였다. 마지막에 글렌을 궤뚫고 추락하는 모습은, 신을 살해해 추락시키는 것의 은유였을까? 강대한 힘을 가진 상대에게 절망하지만, 결국 무찌르고, 결국 그에게서 인정까지 받으면서 자기긍정의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은 문제없는 정통파 전개. 문제는 없었다. 없었어야 했다.
하지만 글렌의 "강대함"을 어필하기 위한 사전준비작업에서, 작가는 최소한 내 가치관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치명적인 행동 -자신이 사는 마법세계를 위해 전 지구인을 몰살시키겠다는 선언- 을 그에게 행하게 만들고 만다.
다시 말하지만 글렌은 "아버지"의 포지션이다. 극복의 대상으로서 인정을 받으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위해서는, 그 상대에게 최소한의 애착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존경할 수 있는 적이어야 한다. 단순한 연쇄강간범에게 "너야말로 천하무쌍이다!!"라고 인정을 받아봤자 거기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겠냐고.
하지만 글렌은............으음...........사람의 가치관의 차이일까..........최소한 나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뭐야 이 또라이는. 나가 죽어. 힘만 세면 단줄아냐고 이 병-신아.
대체 이 쌩또라이의 어디를 존경하면 되는겨...OTL
◆ - 아기의 평가에 대하여.
덕분에 반등한 것은 여주인공 아기 메이젤의 주가. 2권 마지막 까지만 해도 뭣모르는 어린애의 치기어린 투정일 뿐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3권의 진의 위선 덕분에 절절하게 아기의 기분이 와닿았다. 멍청한 짓이라는 사실 자체는 변함이 없지만, 그런 반응을 보이게 된 이유 자체는 대단히 납득이 가는 것이였다고 할까. 진의 현실을 외면한 "평범한 어린애 취급"에 대한 스트레스가 곪고 곪아 터져버린 것이겠지. 아기는 사형수고, 참혹하게 죽을 운명이고, 그 운명을 피하기 위해 피로 피를 씼는 생활이 강요되고 있는 아이. 하지만 그런 현실을 주인공 타케하라 진은 외면하다. 평범한 일본의 어린아이로서의 도덕관을 강요한다. 평범한 일본의 어린아이로 만들어 줄 것도 아니면서. 그야말로 너무나도 토나오고 지독한 위선.
평범한 어린아이라도 짜증날 일일탠데, 이미 성인과 대등한 정신연령을 가진 조숙하기 짝이없는 아기로서는 대체 무슨 생각이 들까?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겠지. 사랑의 힘으로 그러한 폭압을 견디는 것에도 한도가 있는거다. 이건 정신적 폭력이라고.
◆ - 전개의 구멍은 여전.
여전히 전개는 스펀지처럼 구멍이 뻥뻥 뚫려있다. 어릴 때 로봇 만화를 보며 느끼던 "왜 전세계가 위기인데 싸우는건 일본애들밖에 없나요?" 수준의 전개라고 할까. 아니 전세계 멸망의 위기인데 왜 나가 싸우는건 진 하나 뿐임. 설명이 있긴 한데 너무 부족하잖아...랄까, 그 설명으로는 무리야. 무리라고. 솔직히 말해서 전개에 설정과 캐릭터를 억지로 틀어 맞춘 것 뿐이잖아. 그 외에도 여기저기 끼워맞춘 냄새가 나는 전개가 너무 많다. 야이.....
◆ - 그래도 포기할 수가 없는 나.
이렇게 신나게 깠음에도 불구하고, 4권 삽니다. 아......
포기하기엔 세계관이 너무 매력적이다. 잘짜여진 독특한 세계관, 그러한 세계관의 룰을 이용한 화려한 파워 배틀, 그리고 그러한 화려함에 정점을 찍는 매력적인 히로인 "아기"의 존재. 로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얘만은 예외. 2권에서 일시적으로 짜증이 났었지만 이후 진의 밉상덕에 그 분노마저 사르르 녹아버리고 말았다. 새디스틱+로리+자존심+금단+선생님과 학생+강렬한 러브 어필+벼락이라니,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코드가 너무 많아 ;ㅂ;ㅂ;ㅂ;ㅂ;ㅂ;ㅂ;ㅂ;ㅂ;
이야기 자체가 좆ㅋ망ㅋ이면 포기할탠데, 주인공이 병신이기는 하지만 그 골격이 되는 스토리 자체는 무난하게 볼 만한 수준은 되고. 결국 까놓고 말해 아기 하나만 보고 보는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녜. 어지간하면 거유 히로인 키모양 보고 달리고 싶은데, 비중이 진짜 눈물나게 없어...1권에서 많이 나오긴 했어도 캐릭터 매력의 어필이라기보다는 그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것 뿐이고 =_=
결코 타인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은 아니지만, 코드 맞는 사람은 계속 볼 그런 작품. 1권의 개발새발의 문체 부터 독자를 심하게 가르는 작품인 만큼, 1권을 견딘 독자라면 3권도 재미있게 본 사람이 대부분일 것 같지만....실제로는 어떨까나.
P.S - 절망했다! 대놓고 까는 글은 한시간도 걸리지 않고 술술 써지는 나 자신에게 절망했다!!
OTL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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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토모세 2009/09/13 00:50 # 답글
매력적인 요소는 굉장히 많은데, 문체가 모든 걸 깎아먹는 책인듯. -ㅅ-문체 아니더라도, 괴상한 문제가 좀 산재해 있긴 한데,
그래도 4권 나오면 삽니다. '더 나아지겠지'라고 되뇌이면서.
이런 더러운 빠심.
리셋⁴ 2009/09/13 00:55 #
그래도 4권 나오면 삽니다. '더 나아지겠지'라고 되뇌이면서.이런 더러운 빠심.(2)
너무 저와 똑같으신 반응이라 눈물이 나고요.....
그래도 문체는 2권 이후 많이 나아지지 않았나요? 1권에 비하면 2권 이후는 정말 천국이였습니다. 다만 3권에서 가치관의 모순이 묘하게 꼬이면서 생각지도 못한 뒤통수를...-_-;;
토모세 2009/09/13 01:00 #
그렇죠. 1권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어요. 정말.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독자의 암호해독능력을 요구하는 서술이 아예 없어졌다고는 말 못하니, 이거 뭐(...)
가치관은 굳이 글렌이나 진을 들지 않아도, 여기 나오는 애들 전부가 묘하게 나사가 풀려있어요. 다음 권에는 좀 정신 차리고 나와줬으면 -ㅅ-
리셋⁴ 2009/09/13 01:04 #
불량배가 착한 일을 하면 눈에 띄지만, 모범생이 착한 일을 하면 그냥 그렇게 보이는 효과랑 비슷한 걸까요? 비교대상인 1권이 그야말로 헬 오브 지옥이였죠 OTL2권을 덮을 때는 "아기 이 찌질한 초딩년..."이라는 느낌이였는데 3권을 덮을 대는 "진 이 개XX가..". 아 캐릭터 욕 좀 안하게 해줘요 하세씨.
그런 의미에서 키즈나와 백합녀, 장님, 안대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쓰잘데기 없이 교화되지 말라능...ㅠㅠ
에일군 2009/09/13 10:26 # 답글
그렇죠.저도 로봇찬양글을 적으면 20분도 안돼서 텍스트 두세페이지 술술 써내려 가니까요
리셋님은 까는글이 천직인듯.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머리속에 있는 생각을 살짝만 풀어도 술술 나오는 글이라는건 사람마다 다른법이죠, 네.
리셋⁴ 2009/09/13 14:35 #
그런 슬픈 이야기 하지 말아주세요오.....ㅠㅠ그런데 초인동맹 6권도 이 포스팅과 비슷한 이유로 신랄하게 깐 글이, 이미 임시저장되어있군요. 진짜 천성인듯. 자기 개조가 필요합니다?
로봇하니 생각나는데, 요새 제대로 된 로봇물을 본 기억이 없는 것 같아요. 로봇이 쇠퇴기란 느낌의 요즘이네요.
Dino 2009/09/13 12:55 # 삭제 답글
주요 3대 로리소설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그것이 진리!!
리셋⁴ 2009/09/13 14:37 #
너니믄 어리기만하면 그걸로 좋은거구나! 좋은거구나!!ㅠㅠㅠㅠ
로리는 기본적으로 싫어하지만, 아기의 경우 포함된 코드가 워낙 제 취향에 맞아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티오 2009/09/13 16:32 # 답글
상 하의 점수차가 상당한데요 ;ㅁ;?!....근데... 이능배틀 계열의 소설인가요 이거?!... 로리소설이라니... 이건 또 ;ㅁ;?!
읽어보지 않으면 딱히 뭐라 말할 수가 없겠군요 흐음.... 도서관에 있으려나[...]
ps.생각해보니 전세계가 위기라도 싸우는 건 일본 애들 뿐이군요... 날...날카롭다 ;ㅁ;?!
ps2. 최근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전 그렌라간을 상당히 재미있게 봤... =ㅁ=...
리셋⁴ 2009/09/13 18:32 #
상권에서 한껏 기대치를 올렸다가, 하권에서 와르르르르. 좆ㅋ망ㅋ.잘 짜여진 방대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이능배틀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밀한 완성도의 설정을 자랑하는, 흔히 말하는 "설덕물"이지요. 다만 이런 장르의 작품들이 으레 그렇듯이 설정 이외의 면이 여러모로 부실한 약점이 눈에 띕니다만(...)
1권부터 격하게 취향을 타는 작품인지라, 오히려 콜or드롭을 결정하기에는 편해요. 1권이 도저히 취향이 아니였다면 2권을 볼 필요도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을만하면 저처럼 계속 보게 되는 것이겠지요 뭐.
그렌라간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를 모르겠네요. 뭐 저도 재미있게 보기는 했습니다만;;
티오 2009/09/13 19:32 #
댓글 중에 요새 제대로 된 로봇물을 본 기억이 없다고 하시길래, 그렌라간이 급 떠올랐어요 =ㅁ=~
리셋⁴ 2009/09/13 20:31 #
아...맞다. 그렌라간도 로봇물이기는 로봇물이였죠(...)로봇물하면 은근히 정형화된 스타일의 작품만 생각나는 쉰세대인지라 ORL
벚꽃쥬스 2009/09/13 19:16 # 답글
상권은 나름 괜찮았는데 하권 읽을때는 머리속이 붕 떠서 엉망이었음... 자기전에 침대에서 뒤집어서 봤던거랑, 새벽 1시부터 책을 잡았던게 있었지만요.문장은 1권의 왓 더 FXXX!!에서 2권에 나아졌다가 3권은 글쎄요.. 차라리 2권이 눈에 더 잘들어오더라구요. 비교대상이 달라서 그런가? 원환보기전에 봤던게 미군마짱이었는데 으음...
아자레도 그렇고, 구렁이 담넘어 가듯이 지나갔느데, 지나가면서 담벼락을 다 부셔놓고 지난간거 같아요. 아기 떄문에 4권 나오면 사겠지만 -_-
리셋⁴ 2009/09/13 20:28 #
구렁이와 머릿속의 비유가 대단히 마음에 듭니다. 진짜 두뇌속이 공황상태에 빠지더라구요. 뭐야, 뭘 말하고 싶은거야 작가!! ㅠㅠㅠㅠ다들 욕하면서도 아기 때문에 4권을 산다고 하는 분위기. 아기가 좀 매력적이기는 하지요. 렛츠 새디스틱(...)
벚꽃쥬스 2009/09/13 21:12 #
이래서 케릭터를 잘 잡아야 해요. 아기 아니였으면 1권 보고나서 바로 매물로 떠나 보냈을 듯 -_-;아기는 항가항가
리셋⁴ 2009/09/13 21:13 #
항가항가......뭔가 인간으로서는 져서 안될 부분에서 진것 같아서 분하네요. 제길(...)
이네스 2009/09/13 21:52 # 답글
완전히 공감가는 서평이군요. ㅠㅠ
리셋⁴ 2009/09/13 22:01 #
공감이 가다니 기쁘네요^^;;
유월 2009/09/14 15:06 # 답글
2, 3권에서도 알아먹기 힘든 문장 때문에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본 1人 입니다. 하아~ 이해력이 바닥을 기어다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흠...글랜이 뛰어넘어야 할 아버지 같은 존재라는 해석도 있었군요. 저는 넘사벽이라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악감정까지 뭉개버릴 정도로 압도적인 존재 정도?
리셋⁴ 2009/09/14 22:38 #
2,3권 까지도 짜증이 날 정도셨다면 그냥 드랍시키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너무 압도적이라 인간적인 증오가 생겨나지 않는다......라....드래곤 라자가생각나네요. 흑룡 아무르타트에 대한 묘사가 딱 그거였지요. 다만 저는 그 당시에도 그런 사고방식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였기에...^^;;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것"이라면 그런 기분이 들겠는데, 아무르타트나 글렌은 기본적으로 비슷한 자아를 가지고 대화가 가능한 존재니까요. 대화가 통해버리면 그건 일단 "이해"의 범주안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
사화린 2009/09/14 19:30 # 답글
원래 까는 글은 술술술 정말 잘 적히죠..'에라이 한번 먹어라!!'라고 팍! 하고 쏟아붙는 느낌이랄까..
반면 띄워주고 칭찬하고 싶은 작품은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잘했다는 소문이 나려나..' 라고
계속해서 고민하게되는... ;ㅁ;
그나저나 이거 또 일났군요..
설정이나 평을 보고서 '이건 피할까나...'라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매력적인 세계관 + 그로인한 설정배틀 + 히로인 이라니 아놔,
나 좋아하는거 쭉쭉 다 모아놨잖아.. OTL
...지를까.. -_-r;
리셋⁴ 2009/09/14 22:50 #
좋아하는 작품을 진지하게 "잘" 쓰고 싶을때 꼬이는 것 같습니다. 그냥 맘편하게 쓰는게 역시 제일인 것 같아요. 돈받고 하는 일도 아니고, 일단 자기가 즐거워야죠^^...그나저나 이렇게 비오는날 먼지나게 두들겨팬 감상문에서 구매욕구를 느끼시다니, 사화린님 변태...라고 매도하고 싶습니다만, 생각해보니그런 분들이 한둘이 아니였지요. 이건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