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하반기 방명록 & 공지 (1)

1. 감상의 교류인 리플을 사랑합니다. 피드백율 100%를 노리고 있는 중.

2. 미리니름 없습니다. 있어도 경고하고 가립니다. 다만 리플은 주의요망.

3. 메신저입니다. FREE.


4. 닉네임은 소하라고 읽습니다. 거슬러 오를 소, 강 하.

by 溯河 | 2009/12/30 20:25 | 트랙백 | 덧글(116)

광복절 잡담(주로 라노베)

1. 본가인 강릉에 있습니다. 펜티엄3 노트북이 전부인, 네트워크적으로는 불모지인 고향입니다만...만복도는 언제나 FULL 우왕ㅋ굳ㅋ. 아마 일요일 쯤에는 복귀할 듯 싶습니다만 그 때 까지는 잘 먹고 푹 자며 게이지 채워야 겠네요. 고기 좋아요 과일 좋아요 뿌우 'ㅅ'


2. 아는 분은 아는, 아니 알아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나루시마 유리씨의 작품 "소년마법사". 군대가서 뺑이치고 하는 사이 13권이 나왔던 모양이더군요. 1년에 한권은 커녕 어느새 2권에 한권 수준으로 늘어만 가는 텀에 까많게 잊고 있었습니다. 팬이라지만 그정도 텀이면 잊을 수 밖에 없다규..!! ㅠㅠㅠㅠ

어쨋든! 홍대로 사러 갔습니다만...만화책 모으는 분들이 바로 안사면 어지간하면 품절이라고 투덜대던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북새통문고 남자점원분의 "인기없는 작가라 지금쯤은 다른데 가도 없을 거에요. 워낙 적게 찍어서..." 발언에 팬인 제 가슴은 아주 찢어집니다. 제, 제길...나루리 당신 그러니까 발매 텀좀 작작 ㅠㅠㅠㅠ 다작 좀 제발 그만 이 나쁜 아줌마야 ㅠㅠㅠㅠ 그래도 이렇게 다작 하는 작가들 대다수가 메롱작가인 것에 비하면, 느리더라도 확실히 끝을 맺는 당신은 역시 우월하시다능(...)


3. 한국에서의 일러스트와 라노베간 상호관계에 대한 개인적 생각.
일러O 내용O = 대박
일러O 내용X = 중박
일러X 내용O = 쪽박

...이래서 일러스트는 상급이 아니라면 아예 안넣는게 났다능. "저주받은 걸작"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항상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와타세 소이치로씨의 "패러사이트 문".

아무리 생각해도 편집자가 와타세 안티였던게 분명해. 정말로. 취향을 떠나 완전 마이너스 효과 -_-


4. 라노베 주수요층에 대한 극히 개인적인 생각.
일본의 라노베 구매층 : 중, 고등학생.
한국의 라노베 구매층 : 대학생 이상.

일본쪽이야 "우리는 중고딩만 주인공으로 씁니다"라고 캐치프레이즈를 거는 문고가 있을 만큼 대놓고 주고객층이라는 티가 나니 뭐...얼추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의 경우 "비"소비형 오타쿠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공짜 밝히는 한국적 현실(...)을 고려해볼때 그다시 신뢰가 가는 소비주체라고 보기에는 좀...-_-a

게다가 한국의 라노베 수요층은 오히려 일본 이상으로 오덕도가 농후하게 느껴지고 에로게적 감수성이 물씬 느껴지는지라, 개인적으로 그런이유에서 한국산 라노벨이 일본처럼 중고딩에 목숨을 거는 현상은 조금 에러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자료 조사따위 전혀 없는 개인적인 망상에 의한 추론이니 진지하게 받아들이심 골룸.

그러한 이유로 20대 중후반이 주역인 월하의 동사무소는 소중합니다. 보기도 전에 시덥잖은 이유로 애정도 상승중. 제, 젠장 어린것들 같으니. 당신들은 안늙을것 같지? 두고보자고(크릉).


5. 라노베 8월 구입 목록 정리

D크랙커즈 전 8권(완) - 이것도 위에 언급된 저주받은 걸작중 하나일지도. 일본에서는 잘 나갔는데(...)
공의 경계 상,하(완) - 달빠의 바이블. 나스식 Boy meet Girl 이야기. 단지 그 뿐.

갑자기 중고로 위 두 작품을 구입하게 되는 바람에, 관심있던 작품들 중 신작 외에는 다음달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구입한 작품은 총 9권으로서, 미싱1, 무장사서2, 커튼콜 1, 문학소녀 4, 무시우타 0, 종말 2-하, 늑향 6, 월하 1, 트릭스터스 5 입니다. 감상 후 리뷰를 올리도록 하지요 'ㅅ'


6. 라노베 점수를 툭하면 0.5점씩 주는데 지쳐서, 슬슬 평점을 10점 만점으로 올릴까 생각중입니다. 그 김에 지금까지 포스팅한 전 작품의 평점을 새로 내어서 한 포스팅에 정리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작업이겠네요. 스스로도 어떤 작품에 만점을 주고 어떤 작품이 최하점인지 기억이 안나서 이런 일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작업중에 점수의 형평성도 맞출 수 있겠지요 '~'


7.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의 감상글, 특히 코드기어스에 대한 감상글은 여성블로거 분들의 글을 중심으로 보고 있습니다. 별로 의식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자연스레 이렇게 되어 있더군요. 아마 작품에 대한 애정이 넘치면서도, 결코 제작진의 의도대로 주인공에게 쉬이 면죄부를 주지 않는 비판적인 시선을 유지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렇게 되지 않았나 합니다. 까놓고 말하자면 저는 미친 패션센스를 자랑하는 중2병 눈깔마왕 지지자와는 한 하늘 아래에서 살 수가 없다능. 생각없이 "스자쿠는 까야 제맛"식으로 군중심리에 우루루 몰려다니는 사람들은 좀 키모이하기도 하고(...) 직접 눈알을 후벼파고 싶은(^^) 눈깔마왕군의 최후는 같은꼴인 라이토처럼 콘크리트 자유형 100m를 시연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만, 주인공에 대한 애정만큼은 시뎅의 모로사와 뺨치는 코기 제작진이 설마 그럴리가요^ㅂ^. 아 젠장 알고 있으면서도 일말의 기대에 이놈의 시궁창을 계속 따라가는 나란 인간은 정말 OTL. 그저 특파만 믿고 갑니다 하하하.

...이젠 흑의 기사단만 보이면 그저 화가 나고 눈물이 흘러....


8. 올림픽 좋네요. 개인적으로는 핸드볼과 양궁이 가장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축구? 그건 뭔가요?(...)

우리 그냥 축구 포기하고 양궁, 핸드볼이나 전국민적으로 보급하자능.



그나저나 이렇게 산발적으로 잡담을 하니, 역시나 카테고리 정하기가 매우 매우 에로이. 에라 독서로 가자.

by 溯河 | 2008/08/15 22:20 | 독서 | 트랙백 | 덧글(25)

키리 6, 7권 - 황야와 석양과 순정

서명 : 키리 6, 7권

지은이 : 카베이 유카코 저, 타우에 슈운스케 그림, 김현숙 역

출판사 : 대원씨아이(NT Novel)

평점 : 6권 - ★★★★☆ (4.5) / 7권 - ★★★★ (4.0)

관련 링크 : 키리 1~5권 감상

임시저장된 상태로 일주일간 방치중이던 포스팅입니다만, 당장 내일 8월 신간을 구입할 예정이라 더이상 미룰수도 없게 되어버렸네요. 한번 밀리면 끝이 없으니 정리를 시작하겠습니다. 역시 저는 배수진에서 최고의 효율을 보이는 M인듯요. 이 방법 너무 자주 사용하면 위장에 빵꾸가 나버리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마디로 정리하자면, 속 터지는 성격의 소녀가(작가인증) 사랑을 하는 이야기.

5권까지 본 시점(관련 링크 참조) 에서는 갈수록 늘어지는 느낌이라서 "볼만은 하지만 그다지 끌리지는 않는다" 정도에 불과하던 작품이였습니다만, 6권에서 그야말로 대폭발이네요. 분권의 하권답게 상권에서 쌓아올린 복선을 이용한 폭풍같은 전개에 기대감을 높이는 떡밥살포의 마무리까지! 특히 작품의 골자인 "돌이킬수 없는 안타까움"도 잘 형상화 되어 있어서 좋앗습니다. 역시 이런 유령 이야기의 장점은 역시 그러한 '아련함'에 있으니까요. 특히 요아힘과 하베이의 과거는 좀..ㅠㅠ

그런 의미에서 분권을 한 주제에 대조적으로 앞 권들과 똑같은 이야기를 한 금서목록 10권의 카마치 카즈마씨는 반성합니다. 님 좀 실망이였음 'ㅅ')ㅗ

그야말로 그간의 불만을 날려준 강력한 한 방 이였습니다.


리고 이어진 7권 입니다만...클라이맥스 진입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전에 다시 숨을 고르네요. 카베이씨 님 너무 느긋하다니까!! ㅠㅠㅠㅠ 랄까 막 배신감도 느껴지고요..ㅠㅠㅠㅠ 처음에 좀 많이 좌절했었습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읽어보니 7권도 6권만은 못하지만 나름 괜찮은 권이였고, 무엇보다 마지막에 던진 떡밥이 참...그야말로 앞으로는 클라이맥스밖에 없다는 선언이랄까요. 이렇게까지 직구를 던진 이상 앞으로는 정말 클라이맥스겠지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앞으로 2권 남았다던데, 이젠 정말로 폭풍처럼 몰아칠 날만 남았군요 +_+

7권에서의 키리의 행동거지는 개인적으로 제게 "어느새 여자가 되어버렸구나" 라는, 아저씨틱한 감상이 들어 버리게 했습니다. 정말 병장처럼 아버지같은 느낌이 다 들더군요. 히로인에게서 섹스 어필이 아니라 을 보는 훈훈함을 느끼게 만들다니. 이, 이 작품 뭔가 좀 괴하네요;;;; 진짜 병장과 막 싱크로가 되면서 어느덧 저는 "흐흑 내 딸은 못준다 하베 이놈아 ㅠㅠㅠㅠ(...)" 라며 원념을 뿜고 있었습니다 아하핫. 어른이 되었다는 것을 특히 강하게 느낀 것은 역시 도끼질 씬이 크리티컬. 순간 얀데레의 기운마저 느껴지더라구요(...). 하지만 질투 파워로 인한 순간 파워 업 이였을 뿐, 기본적으론 역시나 사고뭉치의 속 터지는 보통 소녀. 이런 초지일관의 소녀심이 이 작품의 특징이자 장점이기도 합니다만...솔직히 키리의 고생을 지켜보는 독자 입장에서는 이제 좀 렙업 좀 시켜주면 안되나요, 라는 생각이 드네요. 얘는 어째 발전이 없..ㅠㅠ 좋은 면도 그대로지만 단점 정도는 좀 슬슬 줄여 주어도 되잖아요 ;ㅂ;!!

그게 이런 유령물에서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과 다른 능력을 가진 이능력자 히로인이라면 차근 차근 레벨업해서 마지막에 뭔가 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감요! 이 정도는 소년만화틱하게 가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구욧!! 어쨰 키리 얘는 영감능력쪽은 메리트라기보다는 대놓고 페널티. 매번 이상한 일에 말려들고, 거기서 이야기가 생겨나기는 합니다만 결국 키리는 고생만 하는것 아니냐구!! 게다가 중반에 너무 그 패턴 우려먹어서 식상해서 지겨워 지기도 했었고!! 이정도까지 처절하게 휘둘리기만 하고 렙업이 없으면 양판소가 그리워질 지경이에요 진짜. 병장오빠처럼 일갈 한방에 유령들을 제합하는 키리쨩을 조금 기원해 봅니다. 전에 쇠파이프들고 난리치던 씬에서 은근히 기대했었는데 그 장면 한정 제길 OTL.


전히 분위기는 참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적막한 황야에 저무는 석양의 쓸쓸함이 연상되는 이미지랄까요. 전반적으로 서글픈 심상의 작품이에요. 특히 근래의 6,7권은 피할수 없는 상실과 그로 인한 슬픔을 받아들이는 장면을 잘 묘사해 줌으로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영원할 듯 하던 주인공 일행의 관계 -하베이, 병장, 키리의 관계- 가 결코 영원하지 않은,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여기저기서 아주 노골적으로 보여주는데...서글프면서도 납득이 가는, 우울하지는 않은 느낌이랄까요? 좀 이상한 비유지만 호상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석양과 같이 쓸쓸한 분위기 이면서도 간간히 독자를 미소짓게 만드는 따스함이 있는 작품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게 있어서 이 작품은 최고의 치유계 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래놓고 지나치게 뻔한 해피엔딩이 나와버리면 저 좀 많이 슬플 듯(...)


PS - 6권 말미의 삽화가 타우에씨의 단편 만화는 원작에의 애정이 느껴지는 좋은 작품 이였습니다. 이런 작품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기획 정말 좋아해요 :D

PS2 - 흔히 치유계라고 하는 작품들은 제계 있어서는 수면계였습니다. 아니 어느정도 수면 욕구를 참으면 막장에로게에 보내버리고 싶은 가학적 욕망이 용솟음 치게 되니 분노계라고 해야 할까요(...)

역시 인간, 십인십색. 제게는 범접할 수 없는 작품들이 너무 많군요...( '')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by 溯河 | 2008/08/10 22:22 | 독서 | 트랙백 | 덧글(13)

잡담 0805

1. 7월 신작의 마지막 포스팅이 될 키리 7권. 대충 적을 내용만 펼쳐놓은뒤에 임시저장만 해 놓고는 방치중이네요. 5권까지의 점수는 좀 박하게 줬습니다만, 6권에서 상쾌하게 만루홈런을 때려 버려서 평가 급상승. 7권도 어느정도 그 기세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워낙 성차별 성차별 해서 이런 표현을 함부로 쓰기는 꺼려집니다만, 흔히 통용되는 '여성적 감수성'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소설이에요. 기본적으로 소녀향의 SF랄까, 이외로 순정쪽에서 제대로 된 SF가 많죠. 그러고보니 타무라 유미 씨의 블루 시즈 사야 하는데...


2. 남는 시간에 뭘 했나면, 루리웹 중고게시판에서 구입한 서적들만 보고 있어요. 애니다 본다 본다 하고 안보던 것을 조금 보고 있고. 역시 한번 포스팅을 멈추니 다시 시작하기가 좀 힘드네요. 이런 종류의 내용없는 잡담은 잘 못하는 스타일이라;; 구입한 중고 서적은 일본과 달리 좌절적인 판매부수로 학산편집진에 충격을 먹였다고 전해지는 'D-크랙커즈'와 달빠의 바이블인 '공의 경계'.


3. D크랙커즈는 마지막 장인 '왕국'의 7-1, 7-2의 두권만 남아 있네요. 과거 2권까지 보고 있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질렀습니다만, 역시 괜찮은 소설. 다만 그림이 개성은 있어도 절대로 잘그렸다고는 못할 수준이고, 내용도 초기 익스트림노벨의 이미지(=씹덕)과 충돌해서인지 일본내의 인기와 달리 국내에서는 죽을 쒔다고 하네요. 항상 생각하지만, 오히려 한국이 원산지인 일본보다 라노베 독자층의 오덕도가 좀 많이 높은듯요(...)

내용적으로는 5권의 소드마스터 야마토스러운 마지막 등, 중반이 좀 루즈하기는 했습니다만, 능력자 액션활극과 미스터리 특유의 긴장감이 잘 융합된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지미 미스터리 주제에 미스터리라니, 믿을 수 없다!

아, 참고로 후지미 미스테리 문고는 대표적으로 룸 넘버와 고식이 연재중입니다. 미, 미스터리?!


4. 공의 경계야 다이너마이트☆현정님아가 군바리 시절 번역한 HTML파일로 마르고 닿도록 본 전적이 있는지라 살짝살짝 좋았던 부분만 다시 보며 옜 추억을 되살리는 중. 전 역시 모순나선이 제일 좋네요. 도모에군은 좋은 캐릭터였어요.

...그런데 역시 일본어 표기법은 맘에 안드네요. 기노코까지는 괜찮아도 고노하나 도코가 되어 버리면 좀 많이 슬픔. 아 뒤의 2개는 무시우타 이야기니 오해 마시길. 법적으로는 맞는데...맞는데..........ㅠㅠㅠㅠ

방금 무서운 생각 하나. 그러면 카가미도 가가미가 되어야 하나요?

.............갈갈갈갈갈.

서, 설마 아니겠지. 키쿠가 기쿠가 되는 것은 맞겠습니다만. 아시는 분은 가르침을 좀(굽신)


5. 현관 전구를 갈았는데 불이 안들어 옵니다. 움직임이 있으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 타입인데. 제길, 센서도 나간건가 ;ㅂ; 얼마 안할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역시 예정외 지출은 싫네요. 만화에서 흔히 나오는 "쓸데없이 별의 별 상황을 다 상정한 복잡한 계획을 세우고 기뻐하지만, 결국 예상치 못한 변수에 히스테리를 부리며 무너져가는 캐릭터'와 항상 공감을 이루고 있습니다 넵(...)


6. 진월담월희 아니메판의 OST "JUSTICE"는 질리게 들어도 질리지 않는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작 그 외에는 눈에 띄는 곡이 하나도 없었지만. 정작 애니 내용 자체는 진성 달빠가 보다가 포기한 3분네로의 괴작이였지만.

..............ㅠㅠ

그림체는 성숙하니 제법 괜찮았고, 진중한 분위기도 꽤 좋았었습니다만...역시 3분 네로의 압박이 좀 강렬했었음. 제로마 정도는 해 주지 그랬니. 역시 세상은 예산이 지배하는가.

아. 엔딩곡도 제법 좋았어요. 메구루 메구루~


7.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언제나 명심하면서도 지켜지지는 않는 명제. 평상시는 둘 다 차갑게 살다가, 가끔 저번 시벨까지 포스팅처럼 둘 다 뜨겁게 되서 뻘짓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꽤나 장수하네요. 오늘도 리플이 달리고(...)


8. 마지막은 월페이퍼. 왠지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듯한 사진입니다만, 내가 좋으니까 됐다요 흥흥.
모아이는 소년의 로망입니다. 아 해외여행은 돈낭비다 어쩐다 하면서 귀찮기만 하다고 보내줘도 안갈 인간이였는데, 이스터 섬은 갑자기 좀 땡기네요. 불타올라라 소년의 로망. 세계의 미스테리..!!

나중에 삶이 좀 안정되면 휴가때 홀로 가봐야 겠습니다.

아니 잠깐, 그때쯤이면 결혼 했을테니 혼자서는 무리려나;;


9. 밸리에 안보내는 글은 정말 오랫만이네요. 남 신경 안쓰고 그냥 잡담하는 것도 나름의 편한 맛이 있는 듯. 사실 지금와서 고백하는 것입니다만, 장수중인 미싱까기 포스팅은 사실 밸리에 보낼 생각 없었습니다. "이 카테고리의 글은 항상 이 주제로 보냄"을 잊고 보낸덕에 다시 돌아와 보니 그새 리플 한가득이(...) 그 때 지워봤자 책임 안지고 도망치는 것 밖에 안돼니 관뒀음. 인간, 자신이 한 일에 책임은 져야지요 =_=

by 溯河 | 2008/08/06 00:26 | 잡상 | 트랙백 | 덧글(23)

싸우는 사서와 사랑하는 폭탄 - 역설적인 순정

서명 : 싸우는 사서와 사랑하는 폭탄

지은이 : 야마가타 이시오 저, 마에시마 시게키 그림, 김용빈 역

출판사 : 학산문화사(eXtreme Novel)

평점 : ★★★★★ (5.0)

품을 읽으면서 마음 속에 떠오른 시가 하나 있습니다. 그 유명한 故천상병 시인의 '귀천' 이지요. 비록 하늘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한 점 부끄러움도 없기를 바랬었고,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아름다웠던 두 사람의 이야기.

그 정도로 감동적인, 좋은 이야기였어요.


작품의 전개방식은 상당히 옛 된 수법을 쓰고 있습니다. 흔히 보이는 독자의 눈을 붙잡아 두기 위한 특정 기호의 난립은 찾아보기가 힘들어요. 주인공에게 엉겨 붙는 인간으로서의 리얼리티를 상실한 기호로서의 캐릭터라던가, 독자의 눈을 붙잡아 두기 위한 전개에 불필요한 사건의 발생 등은 사실상 없다시피 합니다. 잔재주를 부리지 않고 작품 자체의 이야기만으로 묵묵히 승부한다고 할까요? 매력적인 등장인물은 넘쳐나지만, 그러한 등장인물들의 매력은 인위적인 캐릭터 조형, 속칭 모에가 아니라 신념을 가진 행동으로서 표현됩니다. 요즘에는 찾기 힘든 기분 좋은 우직함이 이 작품에는 있어요.

아무리 잔가지가 뛰어나도, 역시 중요한 것은 줄기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서술방식은 책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매력적으로 느끼기에는 힘듭니다. 앞서 말한 특정 기호의 난립은 사실 책에 익숙지 못한 청소년층의 눈을 현혹시키기 위한 기교로서 성립된 것이니까요. 무의미한 것이 아니에요. 그렇기에 첫 장부터 느껴지는 음울함은, 밝고 가벼운 즐거움이 대세인 현재의 라노베 시장에서는 이질적입니다. 이러한 음울함을 만화적으로 과장시켜 초반 임팩트를 주는 작품도 많습니다만, 이 작품은 그런 것도 없어요. 오염된 공기로 매캐한 광산촌, 고담대구같은 분지 지형이라 환기가 안 되는 덕에 햇빛마저 본래의 색을 잃는 어두운 도시. 초장부터 폭탄으로서 인간성을 거세당하는 주인공. 빛이 보이지 않는 미래. 이런 배경들을 그저 담담하게 쌓아올릴 뿐입니다.

밝고 건전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에게는 많이 부담스러운 작품이랄까요. 하지만 저는 이런 우울한 이야기 쪽이 원체 취향이기도 하고, '팟' 하고 터지는 매력은 없지만 차근차근 전개에 무게를 더해 나가는 것에 갈수록 기대감이 커져 갔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성실하게 준비를 한 소설 중에서, 제 가슴을 울리지 못한 소설은 없었으니까요. 무엇보다 책 좀 읽은 사람이라면 고작 그 정도로 지루하다고 느끼기는 힘들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에 비교한다면 이 정도야 술술 넘어가는 거잖아요. 제 인생에 한 번에 못 읽은 유일한 소설이 율리시스입니다. 그 책으로는 사람이 아니라 곰도 잡을 수 있을 거 같다능 -_-

이야기가 살짝 샜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 기대는 보답 받았습니다.

잔재주를 일채 배제하고는 차근차근 쌓아 올린 무게로 클라이맥스에서 독자를 압살시켜버리는 이런 전개, 정말 오랫만이였어요. 개인적으로는 마술사 오펜이 바로 떠오르더군요. 근래 읽은 작품들은 가볍고 라이트한 재미나 우울한 아픔만이 있을 뿐 특별히 감동이 있는 스타일이 없었거든요. '부엉이와 밤의 왕'이나 '토라도라 5권'은 감동적 이였지만 '어둠'을 포옹한 감동은 아니고요.

어둠이 거세된 인조의 빛은 싫습니다. 결국은 유리정원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드니까요.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질척하니 어두운, 희망이 없는 세계에서 태어나는 빛이야 말로 진솔함이 느껴지는 법입니다.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작품들(도박묵시록 카이지, 은과 금 등등)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은과 금은 특별히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금으로 상징되는 주인공은 은으로 상징되는 긴지씨에게서 어둠의 일을 배워나가며 대단한 재능을 발휘했지만, 결코 어둠에 굴복하지 않는 사람이였으니까요.

그리고 그러한 '어둠'에 지지않는, 부끄러움 없는 빛이 이 작품에는 있습니다.


째 작품 외적인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만, 작품의 성격을 설명하는데 필요한 이야기이기도 하였으니 용서 바랍니다. 이제부터는 작품 내 내용과 캐릭터에 대해 좀 떠들어 볼게요. 미리니름이 많을 것 같으니 좀 가리겠습니다. 보시려면 드래그 하시면 됩니다만, 안 보신 분들은 제발 다 보고나서...;;

일단 서술방식 뿐만이 아니라 이야기 자체도 굉장히 취향 이였습니다. "궁극의 플라토닉 러브. 사랑이 인류를 구한다!"라고 할까요. 절애(切愛)라니 왜이리. 복고풍이니. 왜이리. 좋아 죽....겠니 ;ㅂ;ㅂ;ㅂ;ㅂ;

그야말로 꾸밈없는 스트레이트. 보디 블로를 정통으로 맞은 듯한 묵직함이였습니다.

약간 장난같이 말했기에 진부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장난 아닌걸요!! 마지막 클라이맥스 부분의 겹치어 지는 두 사람의 싸움에서는 정말 혼이 울렸습니다. 마지막에 두 사람이 보았던 기적과 같은 노을. 언제나 재로 뒤덮여 있던 도시에 태풍이 내린 축복.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라 눈물이 다 나오더라고요ㅠㅠㅠㅠ. 인간성을 거세당했 소년이 연심 하나로 인간성을 되찾고 공주님의 이름을 부르짖는 장면은 너무 애틋했고요, 고양이색 공주님의 "그 사람이 사랑한 건, 분명히 그런 제가 아니니까요"라는 대사....아 진짜 너무...멋지고..ㅠㅠㅠㅠ 여장부 만만세 ㅠㅠㅠㅠ 성녀캐릭터 싫어하는데 이 공주님은 인간적으로도 너무나 납득이 가고 사랑스러워서, 정말......질수밖에 없네요. 그래서 두 사람의 결말이 객관적으로는 비극이라고 해도, 전혀 우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 그 둘은 결국 승리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의 신봉자이지만 이 두 사람만큼은 예외에요. 두 사람은 죽었기에 사랑할 수 있었고, 사랑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죽음으로서만 맺어질 수 있는 무한히 원을 그리는 사랑. 그렇기에 역설적인 순정.

악역인 시갈은 모든 원흉이기에 대단히 얄미워야 하겠습니다만, 애가 오히려 너무 진상이라 웃겨서 비뚤어진 애정이 다 생기네요(...) 전혀 작품에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의 미녀로 착각할만한 외모의 장발 미남! 거기에 준비성 철저하고 머리도 좋은 최강의 적으로 등장하면서도 그에 걸맞지 않게 찌질한 성격이 외려 개성적이라 신선했습니다. 아니 이렇게 대놓고 찌질한 적 진짜 없지 않나요. 삽화가께서 얄미우셨는지 절세미인 설정을 좀 무시해 버리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임팩트가 충분하달까. 너무 지 잘난 맛에 살아서 다른 인간을 너무도 이해 못하는 그 병신 같은 모습이 은근 큐트. 마지막 까지도 너무나 그다운 모습을 보이며 뒈져주시는게 참...꿋꿋하더라고요. 바이바이, 바보군.

하뮤츠 누님은 투석기라고 해서 공성병기를 생각했었는데 스, 슬링? 완전 비겁 전투법 너무 좋네요. 완전 정보로 제압하는 현대전 스타일이랄까(...) 빙빙 돌리는 궤도 속에 탄환이 장전되면서 팡 하니 쏘는걸 머릿속으로 상상하니 참...신나네요. 비겁하기 짝이 없는 전투법이 안전제일주의인 제 성격에 너무나도 찰떡궁합. 주근깨투성이에 30대를 넘은 비상식적인 설정에, 넘치는 지성, 그에 반하는 압도적인 폭력성. 박치기로 고문신은 그런 특징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좋은 신이였습니다. 좋은 누님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줄때 사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생각하니 소름이 돋더라구요(...)

고양이색공주님은 진짜 너무 고결하시고요...ㅠㅠ 성녀계는 전파계 교주가 돼서 납득이 안 될 경우가 많은데(리리나, 락순이 등등) 시론씨는 전혀 다르네요. 예지력을 이용한 시공을 뛰어넘는 교감은 타임 패러독스물 특유의 트리키한 맛이 나서 좋았습니다. 너무 과거의 인물이 좌지우지 한다고 껄끄러워 한 분도 계셨는데, 워낙 짱 좋은 캐릭터다보니 그 정도의 비중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주님 존명 ㅠㅠ

쿨리오를 포함한 인간폭탄 3인조는 설정대로 안타깝기 짝이 없더군요. 특히 렐리아는 뭐랄까...뒤치다꺼리 해주는 사람 좋은 형님 스타일이라서 취급이 뭐랄까...너무 안타까워서 ㅠㅠㅠㅠ 어지간한 소설에서는 그렇게 보낼 캐릭터가 아니잖아!!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서 시갈을 엿 먹여 주기를 바랐는데, 그렇게 가버리니 좀 슬펐습니다. 본인은 후회 없겠지만, 결과도 별로 였으니 결과적으로는...OTL

어쨌든 좋은 소설입니다. 읽으세요. 우울한 게 싫은 사람도 일단 읽어. 취향을 무시하고서라도 일단 추천할 정도로 좋은 소설이라능. 무엇보다도 이 정도로 마음을 울리는 진중함은 정말 오랫만이였습니다.


PS1 - 이 작품은 사서가 제목에 들어가고, 배경도 도서관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입니다만, 현실과 같은 도서관이라든지 ROD를 생각하시면 패배. 이 세계관의 책이란 고인의 기억 그 자체입니다. 죽은 사람의 기억은 책이 되어 광물과 같이 땅에 묻히거든요. 그러한 기억을 캐내는 것이 배경이 되는 광산촌이고, 그 캐내어진 과거를 보관하는 것이 과거의 신이 관장으로 있는 신립 도서관입니다. 책은 다른 사람이 읽을 수가 있기에, 이를 통한 의지의 전승이 이 작품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죠.

PS2 - 폭풍과 같은 클라이맥스 신에서 치명적 오타 작렬. 갑자기 웬 멜티 블러드. 시온이 왜나와 ;ㅂ;

PS3 - 김용빈씨 이분 쿠레나이 때의 무협지 발언도 핵심을 꿰뚫더니, 이번 후기도 맘에 드네요. 저도 역시 눈 큰 미소녀들이 돌아 다니는 이야기 보다는 이런 쪽의 이야기가 자주 나와 주고 또 다른 사람들이 많이 찾는 쪽이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by 溯河 | 2008/08/01 22:16 | 독서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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