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야마모토야마토

쿠레나이 1, 이누카미!! 2~3, 트릭스터스 D

쌓인 감상들을 슬슬 풀어 놓겠습니다.

4월 신작들도 사 왔으니, 중간고사 시작 전에 밀린 감상들을 얼른 끝마쳐야.....

서명 : 쿠레나이 1권

지은이 : 카타야마 켄타로 저, 야마모토 야마토 그림, 김용빈 역

출판사 : 학산문화사(eXtreme Novel)

평점 : ★★★☆ (3.5)

역자후기에서의 역자분의 한마디보다, 이 작품을 잘 설명하는 말은 없겠죠.

한마디로 말해서, 이 작품은 무협지입니다.

전형적인 무협지적 인물들과 구성, 전개를 현대 배경의 전기물로 바꿔 놓았다고 생각하시면 바로 이해가 가실 거에요. 제가 아무리 그래도 무협지가 인기를 끌던 시대를 풍미한 세대는 아닌지라 깨닫지 못하고 넘어갈 뻔 했었습니다만, 정말 강렬한 축약이더군요. 장단점 모두 무협지 특유의 장르적 약속들인지라, 보면 볼수록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다만 문제는 역시 전작인 전파적 그녀와의 관련성. 광고 띠지에서 "전파적 그녀"를 언급하고, 세계관과 인물을 공유한다는 것도 밝혀 졌기에, 그러한 맥락에서 "전파적 그녀"에서의 암울한 서스펜스 분위기의 소설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날벼락. 모닝스타로 뒤통수 후려치기 입니다. 세계관의 연동을 넘어서서 양쪽 모두 출연하는 인물이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충격과 공포.

리얼 로봇물과 슈퍼 로봇물에 둘 다 출연하는 등장인물이 되어버리니까요.

요새 인기작을 예로 들어 보자면, 건담 더블오에서 살짝 떡밥만 던지고 출연하지 않은 록온의 쌍둥이의 정체는 사실 마스터 동방불패로서 2기에서 건담 따위 맨손으로 두들겨 잡고 있는 상황....정도가 되겠습니다(...)

베니카가 자꾸 쥬우보고 약하다 약하다 하며 깔본 이유가 있었어요. 무협지 세계의 주민에게 청춘학원물의 주인공 따위 싸움 좀 잘해봤자죠 뭐 ㅠㅠ

이런 시종일관 무협지스러운 분위기와 전개 덕분에, 작가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악의의 묘사는 많이 약해진 편입니다. 저와 같은 이유로 카타야마 켄타로라는 작가를 기억하시던 분들에게는 굉장히 좋지 않은 소식이 되겠네요. 뭐랄까, 팔리기 위해 자신의 색을 버리고 타협을 했다는 느낌이라 입맛이 씁쓸합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사람이 아예 바뀐 것은 아니라서, 구역질아 날 정도의 성역없는 거리낌 없는 묘사는 여전합니다. 7살짜리 어린아이에게 가해지는 폭력이라던가, 더러운 진실에서는 정말 피가 끓어오르는 느낌이더군요.

그렇다 하더라도 위에 언급하였듯이 '타협'을 했다는 느낌이 강한 작품인지라, 여러모로 왕도적인 설정과 노선을 따르는 가벼운 느낌이 강한 소설입니다. 좀 전형적인 무협지풍의 주인공의 활약극을 보고 싶은 분이라면 괜찮은 선택이 될 거에요.

다만 꼬여드는 미녀라던가 같은 세계관이라는게 의심이 들 정도로 이미 판타지가 되어버린 전투신은 제쳐두더라도, 제가 꼬장꼬장하게 따지고 드는 이야기 전개상의 정합성의 면에서 이 작품은 많은 헛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통무협활극스러운 시원함은 있지만, 전투신에서의 캐릭터 강약의 밸런스 붕괴라던가 납득안가는 행동 방식 등은 이 작품의 퀄리티를 상당히 깎아먹고 있네요. 랄까, 아까까지만 해도 신나게 쳐맞던 자식이 그냥 근성으로 이겨버리지 말란 말이다. 그런 비기가 있엇다면 왜 아까 쳐맞고 히로인이 납치당할때는 쓰지 않았어냐 등등.

게다가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지만, 히로인으로도 쳐주지 못할 7살 로리가 히로인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뇌를 비우고 항가항가 거리며 보기도 힘듭............;;;;


서명 : 이누카미! 2~3권

지은이 : 아리사와 마미즈 저, 와카츠키 칸나 그림, 이두혁 역

출판사 : 서울문화사(J Novel)

평점 : ★★★ (3.0)

와카츠키 칸나씨의 몽실몽실한 그림체와, 작품에 쏟는 애정이 느껴지는 4컷 만화와 후기 등이 참으로 보기 좋은 작품입니다만...정작 핵심인 텍스트가 애니에서 느꼈던 정신나간 재미를 주는데 실패하고 있는 점이 좀 안습.

텍스트 자체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비교하며 보다보니 애니가 얼마나 잘 만든 작품이였는지 새삼 깨닫게 되네요. 애니제작진이 원작의 특징을 잘 잡아서, 확실하게 재미있는 부분을 강화시키고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버린 성공적인 다이어트의 결과가 애니메이션판인듯 합니다. 뭐 애니도 뒤로 갈수록 초반의 포스를 잃어버리고 개연성도 없고 재미도 없는 전개가 겹쳐 엔딩이 1기 마지막 13화의 반의 반도 못되는 느낌으로 마치고 말았습니다만, 그래도 재미있을때는 정말 확실히 웃겼었죠.

결정적으로 백신을 위해 족제비를 잡는 장면에서의 정신 나간 변태 개그가, 정작 소설 원작에선 좀 밋밋해서...좀 실망스러운 느낌이네요. 카에데가 애니보다 후까시잡으며 흑막포스가 물씬 풍기는 것 말고는 차이도 없고...

4권을 살 일은 아마 없지 않을듯. 지금 사는 것만으로도 허리가 휘는지라 ( '')

사실 3권도 칸나씨에 일러에 대한 애정으로 산겁니다.


서명 : 트릭스터스D (3권)

지은이 : 쿠즈미 시키 저, 아마지오 코메코 그림, 이형진 역

출판사 : 대원씨아이(NT Novel)

평점 : ★★★★★ (5.0)

이 무슨 편협한 점수체계냐고 욕하셔도 할 수 없습니다. 마이 하트에 꽃혔다제. 객관적으로 평가해도 4.5는 된다고 보아요 흥흥.

트릭스터스 시리즈는 사실 은근히 악평이 자주 보이는 작품입니다만...개인적으로는 현재 발매중인 라노베 중에서도 상당히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특히 이번 D에서는 그야말로 취향직격! 평가 급상승!! 책을 마지막 장을 넘긴 뒤 벌렁이는 제 가슴은 별점 5.0을 부여할 것을 전력으로 권하고 있었습니다. 기분 좋았어요.

추리물이라는 장르의 전통의 키워드인 "밀실살인"을 이 작품 특유의 마법이라는 +@의 규칙을 섞어 아주 잘 구현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던 점은 시종일관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혼란스러운 감각. 작품내의 "혼돈"이라는 개념이 풀렸다는 설정과도 딱 맞아 떨어지는 이러한 분위기는, 결계로 인한 어둠과 책속의 책의 묘사등의 각종 소품을 통해 아주 흥미롭게 진행되더군요. 특히 누구 하나 제대로 시체로 발견된 사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마법이라는 +@적 요소를 통해서 새로운 룰을 설정함으로서 최적의 무대를 설정, 시종일관 짙은 안개속을 해메는 듯한 몽환적인 감각을 느끼게 해 준 솜씨는 그야말로 칭찬밖에 해줄게 없네요. 님 좀 짱이였음.

이러한 혼란을 부여하는 요소들 중에서, 저는 좀 진부하긴 해도 첫장부터 펼쳐지는 "책속의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작중 캐릭터에 의해 쓰여졌다는 설정의, 우리가 본 전작(트릭스터스, 트릭스터스L)과 똑같은 제목의 동인서적. 그러한 동인지와 본 내용과의 왕래를 통해 발생하는 정체성의 혼돈. 주인공이 자신이 소설속의 캐릭터가 아닐까 의심하는 혼란한 심리는, 특수한 상황 설정과 맞아 떨어지며 효력을 120% 발휘해 주었어요. 보는 맛이 나더군요.

마치 평행으로 세워둔 거울에 비춰지는 무한한 자신을 보는 듯한, 그런 혼란스러운 감각. 시종일관 '혼돈'이라는 테마를 일관성있게 추구한 작픔이였습니다.

그나저나 마법이라는 요소의 도입으로 인해, 작가 입장에서는 참 편하게 써먹을수 있는 반칙적인 트릭이 상당히 많이 생겨났죠. 이러한 편의성은 원조추리소설팬들에게 이작품이 까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크로울리3세 이 인간 확실히 좀 반칙. 아주 반칙. 이 작품이 추리소설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미루어 볼떄 어쩌면 그가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 이 작품에 등장하게 된 것은 필연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편리하게 써먹을수 있으면서도 전개상으로 아무런 흠을 남기지 않는 만능악역이야 진짜. 아, 너무 써먹으면 이번에도 그거겠구만~하고 짐작해 버리는 약점이 있네요. 뭐 그런 경우에도 그경우 누가 크로울리냐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때문에 또 패스 :D

여전히 라노베중 최고의 낚시질을 자랑하는 낚시형 추리소설로서, 지나치게 매니악하지 않으면서도 너무 쉽지만은 않은 추리요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리리코......리리코오오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초모에포인트를 집어 넣고는, 그 포인트 자체를 낚시로 만든 작가 좀 비범한듯.

정말 대충 알아차렸으면서도 졌다는 느낌이였습니다. 못됐어 'ㅅ')ㅗ

PS -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번 권 최고의 포인트는,
"미연시 남주인공스러운 포스의 간지 여히어로 아마네양 전신샷 ;ㅂ;!!"

1권만 해도 상당히 풋풋한 느낌이였는데, 어느새 괴물들과 동급의 포스를 뿜어내기 시작하고 있네요.....레벨업, 빠르잖아.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by 溯河 | 2008/04/13 23:00 | 독서 | 트랙백 | 핑백(1) | 덧글(12)

전파적 그녀 3권, BLOOD+ 1권

생각해보면 별로 할 것도 없었는데, 개강이랍시고 싱숭생숭하니 묘하게 마음이 바빠서요. 그동안 포스팅을 중단하고 있었습니다. 우우 감상글 올릴 책들이 산더미인데.

짧게라도 자주 올려보도록 노력할게요.....

서명 : 전파적 그녀 3권

지은이 : 카타야마 켄타로 저, 야마모토 야마토 그림,
지은이 : 최고은 역

출판사 : 학산문화사(eXtreme Novel)

평점 : ★★★★(4.0)



여전히 수준급의, 기복 없는 재미를 주는 소설입니다. 유키히메의 어택은 더욱 강도를 높여 가고 있고, 특히 여동생양이 대활약. 전파녀의 자리가 위태롭네요.

1권부터 장점으로 꼽고 있는 실제감 있는 묘사는 여전합니다. 피와 살이 튀는 하드고어한 작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보면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은, 그 현장감에 원인이 있을 듯. 작품내 묘사되는 인간의 악의가 언제든지 독자인 우리들에게도 뻗쳐올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니까요.

작중 등장하는 행복교단의 논리는 속칭 불행의 별(...)아래 태어난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논리입니다.

"왜 나만 이런 꼴을 당해야해?", "왜 나만 이렇게 운이 없는 거지?",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이라지만, 아무리 봐도 실제로도 더 큰걸!"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피해망상이라고 가볍게 넘기거나, 팔자려니 하고 포기하고 살아갑니다만.....그렇게 하지 못하고 자기만의 세계로 파고 들어간 사람들의 끝은 어떨까요? 3권은 그러한 왜곡되어버린 IF중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약해서.

너무나 약해서 비뚤어진 논리에 숨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사람들의.



PS - 저 위의 " " 는 경험담. 보면서 되게 마음이 시리덥니다...OTL.

그러한 이유로 내기나 도박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신념 -_-


PS2 - 많은 분들이 이미 언급하셨지만, 마지막의 반전이 꽤 좋더군요. 솔직히 좋아하는 타입이라 거기까지 떨어져 버리길 바라지는 않았었는데...뭐 인과응보겠지요. 섬찟섬찟.


PS3 - 연재잡지가 망한 덕분인지 사실상 연중이랍니다 젠.....ㅠㅠㅠㅠ
연중작품따위를들여오다니학산나랑다투자!!!!근데그러면서도이미같은작가의쿠레나이를사버린나는대체으아아아이이것도연중내면가만안둘꺼다.


서명 : BLOOD+ 1권

지은이 : 이케하타 료 저, 이치수 역
지은이 : 프로덕션 I.G / Aniplex 원작

출판사 : 대원씨아이(NT Novel)

평점 : ★★ (2.0)



원작이라는 표시에서 알 수 있듯이,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노벨라이즈한 작품.

방영할 당시 아름다운 캐릭터 디자인과 나름대로 할 때는 하는 액션 연출, 비장미 넘치는 18금 시나리오 전개로 굉장히 애착을 가지고 보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4쿨부터의 자폭은 그야말로 나이트메어. 개연성 따위는 팔아먹고 소드 마스터 야마토도 찜 쪄 먹을 최종결말은, 당시 군대라는 엄한 장소에서 시간을 쪼개 보던 저에게 폭포수 같은 눈물을 흘리게 해 주었습니다.

이렇듯 아쉬웠던 작품이기에, 소설판 블러드+에는 부족했던 결말을 비롯해 여러모로 파워업된 모습을 기대했었습니다만....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나치게 원작의 소설화라는 부분에만 치중한 나머지,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옮겨 놓았을 뿐인 우를 범하고 말았더군요. 작가의 "색"은 물론이고 아니메에 비해 소설만이 갖는 이점 이라는 것이 전혀 느껴지질 않아요.

심하게 말하자면 애니의 자막만 보고 있는 듯 한 느낌.

애니로 볼 때는 그렇게나 인상 깊은 장면 이였는데, 음악과 영상이 없으니 아무런 느낌도 없이 덤덤하게만 느껴지더군요. 그런 부분은 소설만의 장점으로 매꾸어야 했을 탠데, 완전히 실패. 애니메이션의 열화카피에 불과하다는 느낌입니다.

등장인물들에 대한 심리묘사가 너무나도 박약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인 듯. 외면만의 묘사로도 그 슬픔이나 기쁨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묘사가 출중한 것도 아니면서, 애니메이션처럼 대사로만 인물을 파악하고 있는 느낌이니 이건 무슨 -_-;

원작파로서 전혀 변경점이 없는 시나리오 전개도 불만이고요.

악몽 같았던 최후반부의 전개를 어떻게 바꾸어 줄지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그때까지 참고 보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일 듯 하네요.

아, 그러보니 친구 M군에게 빌렸을 뿐, 제가 산 것은 아니니 저야 뭐....

그 녀석 취향에 맞을지 안맞을 지의 문제지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나 'ㅅ'

뭐, 저처럼 원작을 보지 않았더라면 3.0정도의 점수를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M군도 보았던 걸로 알고 있으니 2권을 보게 될 가능성은 더더욱 낮아지는군요.

마지막으로, 삽화는 그 미려함에 반했던 원작이니만큼 예쁘긴 합니다만, 일러스트가 아니라 "만화의 한 컷" 이라는 느낌. 대충대충 쉽게 그린 듯 한 인상이..-_-

PS - 이렇게 풀어놓는게 낫나요? 아니면 예전처럼 묶어 놓는 것이 낫나요?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by 溯河 | 2008/03/10 00:25 | 독서 | 트랙백 | 덧글(13)

ROOM NO. 1301, 9S(나인에스) 감상

서명 : ROOM NO.1301 1-8권

지은이 : 아라이 테루 저, 삿치 그림, 현정수 역

출판사 : 학산문화사(eXtreme Novel)

평점 : ★★★☆ (3.5)

찬양과 비난, 양 극단의 반응을 동시에 받는 작품.

반대파의 악의 넘치는 비난 -철없는 고딩들이나 좋아할 씹덕물- 덕에 초기 익스트림 노벨의 이미지를 가벼운 모에 노선으로 정착시킨 장본인 격인 작품이기도 합니다.(지금은 익스트림 노벨 쪽에서 더 무게감이 느껴진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컬한 일이 아닐 수 없군요.)

이러한 극단적으로 갈리는 반응의 이유를, 저는 이 작품 특유의 정신 나간 과감성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감성에 의한 폭주하는 전개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의 유무에 따라, 반응이 갈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 작품의 폭주는 작품 특성상 주로 성(性)적인 면을 통해 이루어지며, 일본에서도 터부시되는 불가침의 절대영역마저도 희롱하고, 범해버리기 때문입니다.

일본보다 보수적인 한국에서, 받아들일 대상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죠.

하지만 좋게 말해 리버럴리스트이고, 나쁘게 말해 퇴폐적인(...) 저에게는 WELCOME. 금기시되는 소재를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설령 쓴다 하더라도 쓰기 힘든, 어려운 전개만큼은 에로망가라 하더라도 피하는게 상책이에요.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의미에서 정말로 무식하게 질러버립니다.

그러한 정신나간 전개에 제가 반해 버린 것이고.

솔직히 말해서, 근친코드야 여기저기서 넘실대지만, 그걸 정말로 미트스핀(...) 돌려버리는 경우는 드물죠. 제육덮밥 만드는 와중에 부모에게 걸리는 막장 전개는 작가가 정신줄 놓지 않았다면 없고!

하지만 아라이 테루, 질러버립니다.

오오 용자여 오오.


그리고 그러한 막장 전개 와중에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 파고들면서 설득력 있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신나간 관계를 통한 인간관계의 고찰이라고 할까요. 나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더군요.

하지만 이러한 매력이 4권 이후로 상당히 흐지부지 되어 버린 것이, 현재 이 작품이 가진 최대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초심의 상실이랄까요. 실험정신 넘치는 초반의 과감성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양만 늘리며 질질 끌고 있는게 아닌가 의심되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미디로서의 재미는 여전히 건재합니다만, 이 작품을 차별화 시키던 과감성이 보이지 않아요.

외전도 직접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성적인 모에 코드에 편성한 팔아먹기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지인을 통해 듣기도 하였고요.

씁쓸할 따름입니다. 점프 만화처럼 질릴 때 까지 끌다가, 인기 떨어지면 어영부영 끝마칠 심산인 걸까요? 그정도로 타락했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PS- 히로인은 넘쳐나지만, 역시 아야오네쨩이 최고 아닌가효 'ㅅ'?


서명 : 9S 1-8권

지은이 : 하야마 토오루 저, 야마모토 야마토 그림, 김혜리 역

출판사 : 대원씨아이(NT Novel)

평점 : ★★★★ (4.0)

잘 만들어진 할리우드 블록 버스터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

그것이 제가 나인에스에서 받은 첫 인상 이였습니다.

이 작품은 특출난 관점도, 마음에 울리는 말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무언가 생각할 거리를 얻기 위해서라면, 이 소설은 적합한 대상이 아니에요. 하지만 작가 하야마 토오루씨가 직접 후기에서 밝히듯이 이 소설은 "오락소설"로 쓰여졌으며, 작가는 그러한 오락상품으로서의 정체성에 부끄러움 없을 솜씨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라이트'하게 잘 쓰여진 소설이에요.

여러가지로 머릿속이 꽉 차서 피곤하고 지칠때, 생각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액션 영화를 찾고는 하잖아요? 그러한 속을 뻥~하니 뚫어주는 액션활극으로서의 시원함이 이 작품에는 있습니다.

시나리오는 특출나진 않아도, 캐릭터의 매력과 시원한 액션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전형적이지만 현재의 속칭 모에 코드를 폭발시키는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소년소녀의 심장박동수를 올려주는 멋진 전투장면은 이 작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Boy meet Girl. 초능력, 판타지에 가까운 SF, 초인들의 사투.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만담 등등...유행하는 매력적인 코드가 맛깔나게 버무려져 있습니다.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수작 오락소설을 찾으신다면 후회없을 선택이 될 거에요.

다만 이것도 어째 룸과 같이 최근에는 과거보다 조금 루즈..해졌다고 할까요? 심장 두근대는 에스컬레이터 액션신이 줄어들어서 조금 슬프네요. 뭐 나인에스의 경우는 시나리오 진행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보이니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 8권에서는 그 쑥맥 주인공이 한 건 저질러 버리기도 했고 *-_-*

그리고 좀 민감한 문젱비니다만, 월희와 유사성이 지적되는데 솔직히 비슷하긴 해요. 여왕님 유우와 머슴 같은 토마와의 관계라던가, 단도를 쓰는 인간을 벗어난 움직임의 주인공이라던가, 단도가 성격 전환 스위치로서의 역활을 하는 것 까지도 -_-! 하지만 굳이 악의적으로 해석을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애초에 라노베 작가가 동인 에로게를 아무리 유명하다고 하도 미리 알고 있었어야 할 필요도 없고, 유행 코드를 버무려 넣다 보니 이 작품 저 작품 생각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해요.

여러모로 매력이나 방향이 겹쳐서 비슷한 작품이라고 느낄 수는 있겠지만, 표절이라고는 부를 수 없는 그 정도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 같은 달빠는 코드가 맞는 수작이 하나 더 생겼으니 즐겁죠 뭐 'ㅅ'

과연 개학 전에 모든 작품 총정리, 가능 할 것인가..-_-!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by 溯河 | 2008/02/24 22:40 | 독서 | 트랙백 | 덧글(11)

전파적 그녀 2권

서명 : 전파적 그녀 2권

지은이 : 카타야마 켄타로 저, 야마모토 야마토 그림, 최고은 역

출판사 : 학산문화사(Extreme Novel)

평점 : ★★★☆ (3.5)

추리물의 탈을 썼지만, 여전히 추리소설과는 연관이 멉니다. 탐정역의 매력을 중시하는 이런 장르를 탐정소설이라고 하던가요? 여전히 나는 불량배라고 되뇌이지만 눈물나게 착한 소년인 주인공 쥬우와 만능이려다 살짝 어긋난 전파녀 아메, 거기에 아메만큼이나 정신나간 추가된 신캐릭터들이 매력을 뽐내는 캐릭터 소설.

특출난 장점은 없지만 큰 단점도 없는, 부담없이 즐기며 볼 수 있는 소설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추리요소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만, 이번 2권에서는 다른 분들 감상을 보면 의외로 많은 분들이 정답을 맞추지 못한 듯 합니다. 워낙 암울한 결말이라서 그런걸까요. 앞서 말한 '부담없이'가 무색하게, 내성이 없는 분에게는 지나치게 가혹한 소재였을테니까요.

...그럼 처음부터 눈치 챈 난 대체..제 마음은 사막인 건가요 OTL

1권의 야구배트로 대표되는 살벌한 묘사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만, 반대로 정신적 부담이 증가된 권. 그야말로 답이 안나오는 쓰디 쓴 결말로 끝납니다. 결국 공범은 공개하지 않고 끝나고, 저는 그러한 결말에 강한 불만을 품었습니다만, 그것 또한 선택. 어느쪽도 올바르다고도, 그르디고도 할 수 없는 성질의 문제였으니까요.

최소한 1권보다는 좋은 소재였다고 생각합니다. 지인 K모님은 여성이십니다만, 감상에 강간 을 어둠에 빠진 이유로 삼는 것은 안일하게 날로 먹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하셨었죠. 할려면 팔다리를 한짝씩 때내 버리라고 하셨던가.

.......이분 이렇게 인용하다 보니 무섭잖아!

남자인 저로서는 언급하기가 좀 껄끄러운 문제라 그냥 넘어갔었습니다만..;;

이번 2권의 재미는 아메의 친구 2명, 특히 유키히메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만, 둘 다 상당히 비상식적인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끼리끼리 논다고 하던가요. 이런 비정상적인 캐릭터의 증가에 불쾌감을 표시하던 분도 있는 듯 하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목부터가 '전파'가 들어가는 소설인지라, 어지간한 개성을 가지지 않으면 묻히지 않을까 고민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만.

뭐 가능한 "리얼"하게 거짓을 말해야 한다는 것을 작가가 잊지 않길 바랄 수 밖에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고 있다고 느끼는 중.

다만 그런 지나친 개성을 용인하고 넘어갈수 있다면 캐릭터극으로는 우수한 편입니다. 특히 2권의 히로인이라 할 수 있는 유키히메의 연속되는 대시는 장르를 부분적으로 러브 코메디로 바꾸는 일등공신. 아아 모에분이 차오른다...

제게는 노골적인 할렘물은 부담스럽고, 이 정도가 러브코미디로는 딱 맞는 듯.

by 소하 | 2008/01/12 16:53 | 독서 | 트랙백 | 덧글(5)

전파적 그녀 1권

카타야마 켄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야마모토 야마토 그림

학산문화사(Extreme Novel)

나의 점수 : ★★★☆

한줄평: 내 생애 불량컨셉의 주인공에게 동정을 느낄줄은 몰랐다.


이어지는 내용

by 소하 | 2007/11/21 20:18 | 독서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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