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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목록9, 단장의 그림 3-4, 부엉이와 밤의 왕

3월 신작 감상글의 마지막입니다. 시험기간이니만큼, 정리 없이 짧고 단락적으로 쓸게요. 별로 티도 안나면서 은근히 시간 잡아먹는 작업이라...-_-;;

...결국 어느정도는 정리해서 쓰게 되네요 OTL

서명 : 부엉이와 밤의 왕 (완)

지은이 : 코우교쿠 이즈키 저, 이소노 히로오 그림, 김소연 역

출판사 : 대원씨아이(NT Novel)

평점 : ★★★★☆ (4.5)

이트노벨의 홍보문구라는 것은 좋게 보면 이해가 부족한 것이고, 나쁘게 보면 목불인견꼴의 문구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만, 이 소설의 띠지에 적혀 있던 "붕괴와 재생"의 이야기라는 문구는 작품의 성격을 아주 잘 설명해 주면서도 미리니름 하나 없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홍보문구였습니다. NT는 담당자분에게 특별수당이라도 지급해야 합니다. 분명히 매상 올렸을 거에요.

올해의 라노베 광고 대상감입니다 이건.


야기 자체는 특별한 기복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동화풍의 이야기입니다. 부서져있던 소녀가 차차 마음을 되찾아가며 인간이 되어 가는 모습은, 말 그대로 "치유". 치유계라는 분류는 이런 작품에 붙어야 하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설명하면 많은 분들이 "좋은 작품이지만 나에게는 안맞겠구나", "치유계라는 작품 치고 수면계 아닌게 없더라."라고 생각하실 분이 분명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작품을 읽기 까지는 저도 이런 편견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속는셈치고, 몇장만 넘겨보세요.

잔잔한 스토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몰입도"에 놀라게 되실 테니까요.

제가 좋아하는 하드보일드 계열의 소설들과는 달리, 이 작품의 이야기는 수수하기 짝이 없습니다. 섹스 어필은 물론이고 유혈, 격정 등 어떠한 자극적인 요소도 들어가 있지 않은(뒤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이는 의도적인 배제에 가깝습니다) 요즘 세상에 흔치 않은 소설이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독자의 시선을 잡아 끄는 마력이 있습니다. 자극이 아닌 순수한 글솜씨에 의한 독자의 시선집중이라는 면에서, 참으로 높게 평가할만한 미덕이라고 생각해요.

덕분에 잠깐 훑어보고 자려던 저는 그날도 부엉이 라이프으. 아옭 ㅠㅠ(...)


"가져 버린 소녀"라는 어두운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그러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서 느껴지는 것은 인간에 대한 따스한 애정입니다. 조연 하나 하나 까지도 사랑스러운 작품이에요. 전개상 악역에 해당하는 등장인물들도 납득가능한 이유와 남을 사랑하는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움직이며, 실제로도 주인공의 반대편에 서 있을뿐 악인은 아닌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애정은 작품 전반의 따스하고 감동적인 분위기 조성에 큰 역활을 해주고 있어요. 문체도 동화적인 기법을 의식, 시종일관 어린시절 동화책을 읽으며 느낄수 있었던 메르헨의 감미로운 맛을 되새기게 해줍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의 조성을 위해 작위성이 느껴지는 묘사를 하고 있는 것이 조금 걸리는데요, 과거 인간 이하의 짐승 취급을 받아왔던 부엉이의 설정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작가는 상세한 묘사를 피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인간의 악의에 대한 묘사는 사실상 거세되다시피 되어 있어요. 부엉이의 과거에 대한 묘사는 극히 적고, 있는 부분도 부엉이가 망가져버린 근거로 제시하기에는 너무나도 미흡하다는 느낌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마물에 대한 묘사 또한 일반적인 맹수 보다도 인간의 적이라는 느낌이 약하고요.

이러한 인간악의에의 외면은 리얼리티의 감소라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동화적인 분위기의 구축이라는 다른 방향의 시선에서 볼 때에는 장점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부분이겠지요. 일장일단의 선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추구하는 것이 마음을 치유하는 "따스함"이라고 할 수 있기에, 작가가 알면서도 일관성 구축을 위하여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합니다.


력과 섹스로 점철된 이야기에 싫증을 느끼신 분, 마음이 따스해 지는 훈훈한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치유계라고 봤던 작품들이 수면계였다! 등등의 분들에게 강하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서명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9권

지은이 : 카마치 카즈마 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 김소연 역

출판사 : 대원씨아이(NT Novel)

평점 : ★★★★ (4.0)

전히 아무 내용없이 같은 전개로 달려나가는 금서목록. 하지만 이렇게 욕하면서도 꼬박꼬박 구입하게 만드는 재미는 인정할수밖에 없는 이 작품의 대단한 점입니다. 항가항가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캐릭터들, 유쾌한 러브 코미디, 화려한 액션 활극. 이번권도 여전히 즐겁게 읽을수 있는 작품. 특히 이번권은 학원도시 전체의 대운동회라는 설정에 힘입어 유쾌하고 뻑적지근한 느낌이 한층 Up! 이리저리 터지는 초능력에 날라다니는 눈이 벌개진 소년소녀들의 모습은 유쾌합니다. 아아 유쾌합니다. 저번권도 괜찮더니 연속 히트를 기록하고 있네요.


히 이번권의 반장님 관련 개그가 좀 멋졌습니다. 카마치 카즈마 이 사람, 역시 자기도 똑같은 이야기를 계속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알긴 알았었네요. 급우들의 "불행하니 어쩌니 해도 여복넘치는 부러운 나쁜색희"로 결론 내려지는 카미조에 대한 정의는, 일종의 작가 자신의 자학개그에 가깝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카미조공식에 휘말려 들지 않는 반장님은 완전소중합니다. 이래놓고 반장도 결국은 러브코미디의 희생양, 발그레 캐러로 변질된다면 작가 테러해 버릴 거심 'ㅅ')ㅗ

"먹으면 관심 없다"라는 카미조 아돌 행각의 대표적 희생양중 하나인 히메가미양도 재등장 했네요....라지만, 역시 아니나 다를까. 비중없이 조용히 묻혀버리는 모습에 눈물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변변찮은 개그신 하나 없어..!! 일단은 설정상의 히로인인 인덱스 또한 좀 안습. 역자분은 밀어주고 계시지만, 오랫만에 출연했지만 그정도로는 이번의 미사카분에 대항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요.

.....아니 소중하고 소중한 그곳까지 보이고 말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는것도 뭔가 굉장히 불쌍합니다만. 역시 완전 누드보다는 적당히 벗은 상태가 더 매혹적이라는 이야기는 사실인듯 합니다?!

그에 비해 명실공히 금서목록의 진히로인 찌릿찌릿 미사카양은 이번권이야말로 대폭주. 내내 벌어지는 러브 코미디에 저의 하트는 멜트 다운. 정말 귀여워 죽겠어요. 저래도 못알아차리는 카미조 이 고자색희를 어떻게든 처리해야(...)

신캐릭터인 올리오나양도 좋았습니다. 요즘은 오히려 희귀해져버린 노출도 上의 색기누님 컨셉. 그 여유만땅의 글래머러스함이 좋아요 ;ㅂ;)b 특히 카미조놈의 페이탈리티결정타 연출의 주먹에 맞고도, 바로 일어나서 여유부리며 도망가버리는 연출에 호감도 급상승.

어째 작품이 작품이다 보니 이런 감상밖에 안나옵....;;;;


이사항을 하나 짚고 나가자면, 시리즈 최초의 분권이라는 점. 지루하지 않게 내용분배를 잘 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운동회 분위기 정말 재미있었어요. 다만 이 작품이 원래 전개는 즐겁지만 결말은 거의 대부분 흔해빠진 방식으로 끝나는 스타일이라, 다음권에 실망하지 않을까 약간 걱정이 되기도합니다.

아, 한가지 더 추가. 항상 궁금한건데, 이 놈의 작가는 마술세계 어쩌구라고 항상 적으면서 어째 항상 교회만 내보내나요. 카톨릭, 러시아 정교, 영국 성공회, 기타 사이비 등등...수만 많았지 그래봤자 다 작중 표현대로 말하자면 '십자교'.

...부, 불교 무시하냐능! 꾸란 무시하냐느응!!


서명 : 단장의 그림 3-4권

지은이 : 코다 카쿠토 저, 미카즈키 카케루 그림, 유정한 역

출판사 : 대원씨아이(NT Novel)

평점 : ★★★★ (4.0)

귀한만큼 소중한 호러 라노베, 그 3번째 이야기입니다. 3,4권 이어지는 분권형식인지라 몰아서 쓰게 되네요. 3권만으로는 뭐라 평가하기 힘든 상당히 미묘한 느낌이였다는 이유도 있습니다만.


일하게 상식인으로 보이던 카가리야마저 더러운 사이코였다는 충격의 사실이 밝혀집니다. 이로서 단장기사단 인물들치고 정신줄 놓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것이 증명되어 버렸군요. 사실 포화를 겪고 살아남은 사람이라는 설정상, 제정신인 것이 이상한 것이긴 합니다만, 그동안 좋은 형님의 가면을 쓰고 있었기에 좀 충격적이였습니다.

"나는 죽지 않아, 그녀가 없는 최고로 무의미한 이 세계에서"


상식적인 잔인한 살해로 인한 고어물로서의 공포가 이 작품의 주축중 하나였습니다만, 이번 이야기에서는 그러한 특성은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르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지금까지에 비해서 그로테스크한 고어함은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느끼겠지요. 카타르시스를 주는 액션적인 요소도 이번에는 없다시피 합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정신적 대미지라는 면에서 이번 이야기는 지금까지의 이야기중 최강입니다. 가슴을 쥐어 뜯는, 비애로 가득찬 이야기에요.

조금 문제가 있지만 평범하고 비교적 화목하게 살아가던 가정이, 작은 일그러짐을 비집고 들어간 악몽에 의해 비틀려 부셔지며 펼쳐지는 광기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비참함을 자아냅니다. 특히 마지막에 잠유자로 밝혀진 그 사람의 마지막 절규와 비탄은 정말 마음이 찡해졌어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왜! 어째서! 라며 분개할수 밖에 없었달까요. 그저 행복하고 싶었던 것 뿐인데.

특히 그 장면에서 대비되는 카가리야의 이상성은, 만감이 교차하게 하더군요. 바보같고, 어리석고, 가련한. 경멸하면서도 동정이 가는. 이해하면서도 화가 날 수 밖에 없는 그런 느낌.


가리야를 위한 이야기였기에, 주인공 커플은 2권 연속으로 취급이 여러모로 눈에서 습기가 차게 만듭니다. 방심하다 당하고, 찌질하게 자기 무덤을 파고, 카제로 말마따나 그야말로 중심축에서 벗어난 느낌이랄까요. 특히 마지막 아오이의 단장의 발동은, 이야기의 중심으로의 회귀에는 끝에나마 성공하였지만...상처뿐인 승리라는 느낌이죠. 지금까지 단장의 발동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유키노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봉인시켜 두고 있었기에, 유키노가 중심에서 밀려난 이번 이야기에서 단장의 발동은 그야말로 비탄밖에 나올수가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그야말로 가슴을 쥐어 뜯는 상황이였으니, 마음이 많이 아플거에요.


즈루양과 카가리야와의 이야기에는 불명확한 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시즈루양에게 생긴 포화가 스케일이 너무 작고 묘사도 부족해요. 정보부족으로 인해 추측이상은 불가능하다고 할까요. 그녀 최후의 행위는 어떤 마음에서 한 것인지, 포화의 영향은 과연 어느정도 였을 것인지. 그저 짐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여운이 남는 이야기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가슴이 서늘해 지면서도, 안타까운 광기얀데레어린 애정과 그러한 그녀를 미워하고 싶지 않았기에 자신을 왜곡시키는 것을 선택한 카가리야, 그 두 사람의 이야기. 마치 어두운 물속으로 침전해 들어가는듯한, 그러한 조용한 음울함과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by 溯河 | 2008/04/19 23:47 | 독서 | 트랙백 | 덧글(13)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8권, 은반 컬라이더스코프 5권 감상

서명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8권

지은이 : 카마치 카즈마 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 김소연 역

출판사 : 대원씨아이(NT Novel)

평점 : ★★★☆ (3.5)

8권이 오랫만에 선방한 것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감상을 써 볼까 합니다.

6, 7권이 언제 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평점을 주었습니다만, 8권은 4.0정도일까요? 요 얄미운 것이 자신을 포기하지 말라고 앙탈을 부리고 있군요(...)

금서목록에 대해 이야기할때 항상 따라 붙는 꼬리표가 있습니다. "나스의 아류작"이라는 평이죠. 금서목록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상당히 기분 나쁠 이야기입니다만, 둘다 본 제 입장에서는 완전히 부정하기는 힘드네요. 멋진 장면의 연출을 위해 다른 부분을 포기한다던지, 농후한 감정의 폭주 등등 여러모로 유사점이 보이고 있습니다. 단점도 비슷하고(...)

다만 전개 방식이나 취향같은 부분에서 영향이 강하다는 것이지, 소설 자체가 표절이라거나 하는 것은 아니니 그런 면에서는 안심하셔도 됩니다. 오히려 저같이 나스풍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일 거에요.

올곧은 열혈 주인공의 처절한 사투! 특히 1권 마지막의 "계속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거잖아! 그림책처럼, 영화처럼 목숨을 걸고 단 한명의 여자아이를 지키는!" 부분은 지금까지 제가 보아온 라노베 중에서도 심금을 울린 명대사로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고 있습니다. 여기서 코가 꿰여버린 덕분에 뒷권들의 똑같은 이야기 반복에도 꾹 참고 계속 볼 수 있었죠. 매권마다 등장하는 여성캐릭터들간의 농담 따먹기라던거, 뻔한 모에 시츄도 상당히 즐겁고요.

이 책의 세계관은 초능력 SF도시라던지, 숨겨진 마술 단체들 등의 유치한 감이 들지만 판타지 매니아로서 한번 찔러보기라도 하고 싶게 만드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면 다들 뻔히 짐작하시겠습니다만, 가지각색의 초능력자, 마술사가 등장해서 화려한 액션을 펼쳐지지요. 그렇게 시끌벅적한 와중에 우리의 주인공 토우마군은 열심히 달리는 거고. 다만 앞서도 언급했듯이, 이러한 연출을 위해서 여러가지가 포기되며, 그중 하나가 세계관의 정합성입니다. 사실 상세하게 묘사되지도 않아요. 상세하게 묘사하려 들다간 유치뽕짝 그 이상의 결과가 나올 수가 없거든요. 세세한 학원생활까지는 OK라 쳐도, 도시주제에 혼자만 SF놀이 하는 이유라던가 주변 국가들과의 알력다툼같은걸 고려하기 시작하면 솔직히......말도 안되는 설정 -3- 끝까지 구체적인 설명을 안하거나, 설명하려 들었다가 무너지던가 둘 중 하나라고 봅니다. 사실 베스트는 멋지게 해결해 주는 것이겠습니다만...가능할련지는;;

이러한 이유로 초반 몇권은 상당히 즐겁게 보았습니다만...여기서부터 치명적인 결점이 도출됩니다. 그 자체로도 나스의 열화카피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든 주제에, 자체적으로도 후속권으로 열화카피를 양산해 내는 삽질을 이룩하거든요 -_- 원래 이성을 날려버리는 뜨거운 전개라는 것은 분위기를 타지 못하면 유치찬란해서 차마 봐줄수가 없는 법인지라, 그것을 얼마나 그럴듯하게 보이게 하느냐가 핵심인데...똑같은 장면을 매 권마다 똑같이 보여주니, 이건 단점을 찾기 싫어도 찾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볼수록 머리가 냉정해 지면서 짜게 식는다고 할까요. 종국에는 핏하고 웃음이 나올 뿐이죠. 이 문제를 해결 못하면 금서목록에 미래는 없고, 그래서 6,7권을 어마어마하게 씹었던 겁니다.

그리고 8권이 선방을 날린거죠. 다만 아직도 문제가 남아있는 것이, 8권은 나무랄데 없이 재미있었긴 합니다만, 결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성공한 것은 아니거든요. 주인공 토우마를 아예 배제시키고 엑셀레이터와 쿠로코와 같은 조연의 주인공화로 이야기를 풀어낸 것은, 애초에 무시우타같이 매권마다 주인공이 사실상 갈아치워지는 작품이 아닌 이상 계속해서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주인공 토우마가 작중 내내 그렇게 좋아하던 정면돌파가 아닌 우회죠 이건. 각권 플롯들의 유사상도 문제지만, 주인공 토우마의 불면=평면성도 근본문제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라, 어떻게든 인간적인 성장은 아니더라도 방향성의 변화를 주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카마치씨는 얄팍한 캐릭터가 되더라도 그를 영원히 변치 않는 뜨거운 마음의 히어로로 놔두고 싶은 것일까요.....

하긴 Fate/Stay Night의 Heavens Feel시나리오의 반응들을 보면, 덕후들은 현실로 인한 변화를 끔찍하게 싫어했었으니까요. 카마치씨는 아무리봐도 덕후계열이고(...) 음, 지나치게 넘겨짚는 감이 있으니 이정도로 하죠 :P

마지막으로 8권에 대해 코멘트.

인기조연들의 대거 부상으로 인한 캐릭터 모에가 즐거운 권이였었습니다. 작가가 후기에 언급했듯이 어느새 또다시 비중이 안습이된 츤데레포는 조금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템포를 보여주었던 듯. 백합은 별로입니다만, 시라이의 뻘짓 개그는 상당히 즐거웠어요. 또 이미 규칙이 되어버린 기존 전개에서 어느정도 탈피한 점도 인상적이였고. 작가 스스로도 자신의 문제점을 인식하기 시작한듯 합니다. 토우마가 자기 나선다고 분위기 팍 잡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시무룩해 지는 씬은 거의 자학개그. 스스로 자신을 풍자하고 있어...!

다만, 시라이의 츤데레포 찬양론은 제가 백합매니아가 아니라 그런지, 자신을 잃고 타인에게 휘둘리는 것 처럼 보여서 결코 좋게 보이지는 않더군요. 저런것은 생각하는 것을 타인에게 미뤄두고 도망치는 거라고 생각하는지라 영.......

그래도 7권에서 가장 불만이였던 무리한 회개-용서 콤보는 사라져서 떙스. 무스지메 아와키마저 저번권처럼 구원해주마-굽신 콤보 들어갔다면 정말 포기했을겁니다. 인간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자신이 틀리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을 바꾸는 존재가 아니잖아요? 틀리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집을 부리고, 정답을 알면서도 바로 정답으로 일직선이 될 수 없는거니까.

갱생펀치도 맞은 만큼 나중에 어떻게든 등장해 보아요 핑크브라양(...)

그리고 엑셀레이터 말인데, 게임에서 간지 적군이 아군으로 들어오면 능력치가 대폭 약화되던 옛 추억이 떠오르며 쓴읏음이 절로 나오더군요. 구체적으로는 파랜드택틱스2 ( '')


서명 : 은반 컬라이더스코프 5권

지은이 : 카이바라 레이 저, 스즈히라 히로 그림, 현정수 역

출판사 : 학산문화사(eXtreme Novel)

평점 : ★★★★ (4.0)

이미 개인적으로는 경전으로 취급화고 있는 은반 그 5번째 권입니다. 하지만 빠심어린 눈으로 봐도, 1,2권에 비해서 템포가 루즈해진 것은 사실이네요.

확실히 1,2,3권에서 너무 해먹긴 해먹었죠. 최종목표일 가넷양은 미화가 계속된 덕에 어떻게 공략해 볼 방법도 안보이고(...) 덕분에 아이디어 짜내기가 힘겨웠는지, 이번권도 4권처럼 쉬어가는 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은반은 은반! 마지막에 확실히 타즈사다운 모습을 서비스 해주는군요. 아무리 그래도 표지에 나온 얘를 그렇게 지근지근 짓밟을 줄은 몰랐지. 초반부터 타즈사는 마음에 들어 하는데도 영 거슬리는 묘사가 나오고 마음에 안들었었는데, 결국 이렇게 파국을 맞게 되네요. 근성은 좋았지만, 결국 타즈사의 열화카피에 불과한 여자였죠. 무엇보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가 제로였다는 것이 치명적이였습니다. 자기 분수를 모르고 까부니 다리가 찢어질 수밖에.

사실 이번 권은 좀 네거티브한 재미를 주는 것이, 우리나라 드라마나 스쿨데이즈 식으로 영 거슬리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우리의 타즈사 여왕님이 시원하게 짓밟아 버리는 장면으로 카타르시스를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입가에 떠오르는 새디스틱한 미소 >_<(...)

특히 다 끝났다고 캔디도, 독자도 안심하고 있었던 시점에서 확실하게 확인사살 해주는 우리의 '프린세스 오브 원더'. 정수님하고도 이야기한 거지만 저는 그 부분 그럭저럭 사이좋게 겉으로는 츤츤대면서도 사실상 화해하는 장면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구요 ㅠㅠㅠㅠ

순간적으로 머릿속에서 "토도메다!"라는 문장이 윙윙거리는게.....

호흡곤란이라니, 무섭잖아 정말..ㅠㅠㅠㅠ

다음권에서는 슬슬 텐션 올리겠지...라고 생각했엇습니다만, 불행히도 7권부터 기대해 달라고 하시네요. 뭐야, 6권도 쉬어가는 권인가....-_-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by 소하 | 2008/02/17 21:07 | 독서 | 트랙백 | 덧글(9)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7

여전히 별로 미리니름은 없습니다만

절망했다!츤데레포가 등장하지 않는 현실에 절망했다!


이어지는 내용

by 소하 | 2007/11/17 13:15 | 독서 | 트랙백 | 덧글(6)

라노베 간단 감상 - 패러사이트문 6, 무시우타 6, 금서목록 6

제대로 리뷰쓰기엔 시험의 심적 압박때문에 무리고 간단히 적어봅니다.

젠틀한 저답게 미리니름은 없습니다 :D

짤방은 쓰르라미 2기의 진히로인 34님 ㄳ


그나저나 쓰고보니 666이네...

by 소하 | 2007/10/17 20:50 | 독서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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